증권 증권일반

마지막 불꽃 태운 에스유앤피…폭탄돌리기 결말은

뉴시스

입력 2025.09.05 11:18

수정 2025.09.05 11:18

정리매매 마지막 거래일…8일 최종 상장 폐지 기타법인 매수세…상폐 하루 앞두고 주가 2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00.83)보다 8.00포인트(0.25%) 오른 3208.83에 개장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5.42)보다 3.67포인트(0.46%) 상승한 809.0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2.5원)보다 0.5원 오른 1393.0원에 출발했다. 2025.09.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200.83)보다 8.00포인트(0.25%) 오른 3208.83에 개장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05.42)보다 3.67포인트(0.46%) 상승한 809.09,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392.5원)보다 0.5원 오른 1393.0원에 출발했다. 2025.09.05.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오는 8일 상장폐지를 앞둔 에스유앤피(옛 엠벤처투자)가 최근 3거래일 간 20% 가까이 급등하며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 정리매매 거래일을 단 하루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마지막 날 물량을 떠넘기기 위한 극심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유앤피는 오는 8일 최종 상장폐지를 앞두고 정리매매를 진행 중이다. 지난 1989년 코스닥 시장(당시 주식장외시장)에 발을 들인지 36년 만에 증시 퇴출을 앞두고 있다.

에스유앤피는 신영기술금융을 모태로 하는 1세대 창업투자 회사다.

한때 컴투스, 웹젠 등에 투자해 800%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지난해 3월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고 기업심사위원회, 코스닥시장위원회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최종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문제는 정리매매 마지막날을 앞두고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상장폐지되는 기업의 경우 증시 퇴출 이후 주식을 현금화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정리매매 기간에는 수급 측면에서 매도 압박이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에스유앤피의 주가는 저리매매 첫날인 지난달 28일 88.72% 급락한 데 이어 3거래일 연속 하락한 이후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반등세를 나타냈다. 2~4일 간 주가상승률은 20%를 웃돌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매매가 체결되기 위해서는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이 만나야 한다. 결국 최종 상장폐지를 앞두고 물량을 떠넘기기 위한 폭탄돌리기 수급 흐름이 전개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수급 주체를 보면 기타법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실제 기타법인은 정리매매 첫날부터 전날까지 6거래일 연속 에스유앤피의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매수 규모는 11억3300만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개인은 10억8400만원을 순매도했다.

특정 법인은 아이베스트투자로 추정된다. 아이베스트투자는 전날 대량보유상황보고서를 통해 에스유앤피 주식 436만주를 장내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아이베스트투자는 보유 목적으로 '전반적인 경영 참여'라고 밝혔다.
에스유앤피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아이베스트는 과거 벽산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벤처캐피탈로 익히 알려져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께 에스유앤피의 주가는 전일 대비 52원(14.53%) 뛴 410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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