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한국형 무인기 실전형 기술 로드맵 제시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5 13:33

수정 2025.09.05 13:33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부산 동래구 소재 호텔농심에서 ‘2025 대한항공 무인기 기술교류회’를 열고 한국형 자율 무인항공기(무인기)의 실전형 기술 로드맵을 제시했다. 무인기 플랫폼 개발부터 임무 자율화 SW 솔루션까지 전 영역을 다루면서다.

지난해 저피탐 등 플랫폼 중심 기술에 중점을 둔 것에서 발전해 올해는 무인 협동 운용과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기반 임무자율화 기술을 중심으로 논의 범위를 넓혔다.

이번 행사에는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박홍준 합동군사대학교 총장, 박종승 전 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산·학·연 전문가와 군·관 주요 관계자 2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미래 무인기 운용 수요와 이를 뒷받침할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며 상호 간의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교류회는 총 3개 세션으로 나눠 주제별 발표와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번째 세션은 ‘무인 항공전력 운영 개념 및 발전 방향’을 주제로 공군·육군·해군의 무인전력 운용 개념과 해외 협동전투 무인기 동향을 연계해 한국형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두번째 세션에서는 ‘차세대 무인기 플랫폼 개발’을 주제로 타격형·소형 협동무인기, 무인기 함상 운용 기술 및 무인기용 엔진 개발 등 각 분야의 최신 성과를 공유했다. 마지막 세션은 ‘임무자율화 기술’을 주제로 유·무인 복합 개방형 데이터링크, 국방 AI 로드맵, AI 신뢰성 보증, 온톨로지(Ontology) 기반 의사결정·플랜 생성 등 SW·AI 기술에 집중한 발전 방향을 다뤘다.

이번 행사 종료 후 참석자들은 개방형 표준과 데이터 연동, 임무자율화 검증·인증 이슈, 협동전투 무인기 운용 시나리오 등 미래 무인기 발전을 위한 공동 과제를 도출하고 산·학·연·군 실증 협력 채널을 구체화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기술교류회가 한국형 자율 무인항공전력의 실전 적용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대한항공은 무인기의 기획·설계·개발부터 체계종합·생산·운용까지 전 주기에 걸친 개발 역량을 토대로 편대·군집 운용과 임무자율화 기술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국방과학연구소와 협력해 재사용 무인협동전투기인 저피탐 무인편대기(KUS-LW)와 배회형 타격무인기(KUS-LM)를 개발하는 등 국내 무인기 개발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로부터 다종 임무장비 운용을 위한 개방형 무인기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과 다목적 훈련지원정용 아음속 무인 표적기 국산화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외에도 유무인전투기와 함께 운용하며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소모성 무인협동전투기인 ‘KUS-RP(리플리케이터)’를 자체 개발하는 등 첨단 무인기 개발을 선도해나가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