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출퇴근 시간대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서부산 나들목∼가락요금소 구간 통행료가 무료화된다.
부산시는 내년 6월부터 평일 출퇴근 시간대에 이 구간 통행료 지원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통행료 지원은 ‘부산시 남해고속도로 제2지선 가락요금소 통행료 지원 조례 제정(안)’이 오는 10일 입법예고될 예정으로 내년 6월부터 시행된다.
통행료 지원 대상은 시에 등록된 전 차종이다.
평일 출근 시간인 오전 6~9시, 퇴근 시간인 오후 5~8시에 해당 구간을 통과하는 차량에 대해 통행료를 지원한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진 중인 출퇴근 시간 할인에 이번 시 지원을 합하면 사실상 해당 시간대 통행료는 무료가 된다.
통행료 무료 혜택은 평일 출퇴근 시간 차량 1대당 왕복 1회, 하이패스 차량만 적용된다.
통행료 지원은 이용자가 통행료 지원 시스템에 하이패스 카드 정보와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운행정보를 저장하면 시가 통행료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이 곳은 동·서부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구간으로 미음·화전·녹산·신호 산업단지와 부산신항 등을 연결하는 교통과 물류의 핵심 거점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부산시,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이 가락요금소 통행료 폐지와 관리 이관을 지속해서 국토부에 요구했다. 부산시의회도 전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 안건 상정 등을 통해 전국적 가락요금소 무료화를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이번 조치로 연평균 444만대, 하루 평균 1만8000대 차량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시민과 지역 산업계의 경제적 부담을 덜고 인근 교통량 분산으로 도로 효율성도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박형준 시장은 "32년 만에 지역주민과 산업계의 숙원인 가락요금소 통행료 지원을 실현하게 됐다”며 "통행료 지원은 물류비 절감과 인근 산단 기업 경쟁력 강화, 부산신항 물동량 활성화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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