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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프리미엄석 도입을 원안대로 추진한다. 다만 이코노미 좌석이 좁아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미 3-4-3 좌석이 도입된 항공기 1대를 제외한 추가 항공기들은 3-3-3 배열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석 개조 중인 B777-300ER 1호기의 기내환경 개선 작업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이 싱가포르 노선 상용화를 앞두고 진행 중이던 B777-300ER 11대에 대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 작업을 전면 중단한다는 보도를 정면 반박한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승인 조건으로 '2019년 수준보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좌석 구조 변경 금지'를 명시한 점을 들어, 이번 좌석 배열 변경이 이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도입은 원안대로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다만 프리미엄석 도입과 동시에 이코노미 좌석을 기존 3-3-3-에서 3-4-3으로 변경하는 안건은 '좌석이 더 좁아진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변화를 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미 좌석 변경을 마친 11대 중 1호기는 좌석을 유지한다"라며 "남은 10대의 이코노미 좌석 개조는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내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이미 기존 이코노미 좌석 배열이었던 3-3-3 배열을 유지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규제 리스크와 소비자 신뢰도 하락을 피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라면서도 "다만 이코노미 좌석 배열 개선을 위해 신형 좌석 구매 계약을 체결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3-3-3 배열에 적용되는 좌석 넓이도 기존과 같느냐에 따라 논란의 불씨가 남아있다"고 전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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