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아누틴 당선인은 태국 의회 표결에서 총리가 되기 위해 필요한 하원의원 492명 중 과반인 247명 이상의 표를 얻었다.
표결 확정 후 마하 와찌랄롱꼰 태국 국왕의 재가가 이루어지면 아누틴 대표는 패통탄 친나왓 전 총리의 후임이 되어 새로 출범하는 정부를 이끌게 된다.
패통탄 전 총리는 캄보디아와 국경 분쟁이 진행 중이던 지난 6월 15일 캄보디아 총리를 지낸 훈 센 상원의장과의 통화에서 그를 "삼촌"이라고 부르고, 캄보디아 접경 지역을 담당하는 태국군 제2군 사령관을 "반대편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이후 통화 내용이 유출되자 패통탄 전 총리는 "협상 전략의 일부"라고 해명하다 결국 사과했지만, 보수 성향 상원의원들은 헌재에 통화 내용에 대한 조사와 직무 정지를 요청했다.
품짜이타이당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계열의 프아타이당 집권 연정에 참여했으나, 통화 유출 사건 직후 이탈했고 프아타이당이 총리 후보로 지명한 차이까셈 니띠시리 전 법무부 장관과 경쟁했다.
건설 재벌 가문 출신인 아누틴 당선인은 2019~2023년 쁘라윳 짠오차 전 총리 내각에서 보건부 장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대응과 2022년 의료 목적 대마 합법화를 주도했다.
2023년 이후에는 세타 타위신 전 총리, 패통탄 전 총리 내각에서 내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 2023년 로이터 인터뷰에서는 "나는 더 젊고 신선하며 민주주의 체제를 이해한다"고 말하는 등 총리직에 대한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프아타이당은 세타 전 총리와 패통탄 전 총리가 잇따라 헌재 결정으로 해임되면서 약 2년 만에 정권을 내주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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