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2019년 도청작전 얘기는 이번에 처음 들었다고 밝혔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미 해군 특수부대가 2019년 김 위원장 도청을 위해 북한 해안에 침투했지만 민간인을 태운 보트가 나타나는 바람에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9.11테러 설계자이자 알카에다 수장인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전력이 있는 미 해군 실(SEAL) 팀6의 ‘레드 대대’가 당시 작전에 투입됐지만 실패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백악관에서 행정명령 서명식 뒤 기자회견 도중 NYT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확인해 볼 수 있지만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당시는 트럼프가 김 위원장과 북핵 협상을 하던 시기로 앞에서는 협상을 하면서 뒤로는 특수부대를 보내 도청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 국방부 명칭을 전쟁부로 바꾸기로 했다.
다만 전쟁부로 이름을 바꾸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