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올바름이 패배 원인 주장, 보조 명칭 공식화 지시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각) 국방부(Department of Defense)를 전쟁부(Department of War)로 개명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미국이 전쟁에서 이기지 못한 이유는 전투력이 아니라 정치적 올바름과 워크(woke) 때문이었다”며, 승리를 위해서는 ‘전쟁부’라는 명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1차, 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지만 그 뒤로는 정치적 올바름에 치중하며 끝없는 싸움에 빠졌다”며, 지금의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전쟁부’가 훨씬 적합하다고 주장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도 “우리는 방어를 넘어 공세에 나서야 하며, 단순히 수호자가 아니라 전사를 길러내야 한다”고 발언했다.
국방부는 1789년부터 1947년까지 ‘전쟁부’로 불리다가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 육군과 공군, 해군을 통합하면서 현 명칭으로 바뀌었다.
행정명령에 따라 헤그세스 장관은 국방부 명칭을 영구적으로 바꾸기 위한 입법·행정 절차를 의회에 권고해야 한다. 현재 공화당 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발의했으며, 이는 매년 처리되는 국방수권법안의 일부로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는 두 번째 임기 들어 200번째 행정명령이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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