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조지아주 소재 현대자동차 배터리 공장에서 이민 단속으로 300여 명에 달하는 한국인이 구금된 것에 대해 조지아주 민주당이 이번 작전을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공포 전술"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찰리 베일리 조지아 민주당 의장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현대차 공장에 대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급습과 조지아 전역에서 점점 더 공격적으로 확대되는 ICE의 존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단속은 생계를 위해 성실히 일하고, 우리 경제를 떠받치며,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람들을 위협하기 위해 고안된 정치적 공포 전술"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폭력 범죄자를 표적으로 삼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오히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베일리 의장은 "이러한 행위는 조지아를 더 강하게 만드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가족과 기업, 생계를 희생시키는 정치적 선동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사법당국은 전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 현장을 대상으로 기습 단속을 벌여 총 475명을 체포했다.
HSI는 체포된 인력 중 다수가 한국 국적자였으며, 비자면제 프로그램(ESTA)으로 입국했지만 취업이 금지된 상태였거나 체류 기간을 초과한 사례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단속에 대해 "그들은 불법 체류자였고, ICE는 본분을 다했을 뿐"이라고 언급했다.
체포된 인력 대부분은 전자여행허가(ESTA) 또는 회의 참석 등을 위한 상용비자(B1)를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금된 한국인 300여 명의 비자 유형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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