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50㎜ 폭우 예고
하천·지하차도 선제 통제 지시
하천·지하차도 선제 통제 지시
[파이낸셜뉴스] 수도권과 중부·남부 일부 지역에 밤부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정부가 긴급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가 누적된 충청·전북권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는 선제 통제와 대피 안내 등 현장 대응력을 재점검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관계기관 대처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서울·경기남부·충남·전북 등 주요 강수 예상 지역의 대응 상황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7일 오전 사이 충남과 전북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5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30~60㎜(경기남부·북부·북동부 일부 100㎜ 이상)△강원 내륙·산지 20~60㎜(강원 중·남부 내륙 일부 80㎜ 이상) △대전·세종·충남 30~80㎜(일부 100㎜ 이상) △충북 20~60㎜(일부 80㎜ 이상) △전북·광주·전남 30~80㎜(전북 일부 100㎜ 이상) 등으로 수도권과 충청권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예고됐다.
정부는 특히 최근 강우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을 중심으로 하천 범람과 도로 침수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난 8월 25일부터 이달 5일까지의 누적 강수량은 △경기 포천 302.0㎜ △연천 291.0㎜ △강원 화천 270.5㎜ 등이다.
특히 정부는 이번 호우가 야간에 집중될 가능성이 큰 만큼 지하차도·하천변 등 침수 위험 지역을 사전에 통제하고 주민에게는 일몰 전 대피소 위치를 안내하도록 각 지자체에 지시했다. 또 지난달 낙뢰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충남·경기·충북 사례를 언급하며 정전 대비 복구 체계도 미리 정비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주말을 맞아 계곡·해안가 등 관광지 안전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김광용 행안부 본부장은 "이번 호우는 밤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빈틈 없는 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도 심야시간 외출을 자제하고 위험지역 접근을 삼가는 등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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