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동복지

내 동료도? 직장인 10명 중 1명 "회사, 성범죄 안전지대 아냐"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7 13:31

수정 2025.09.07 13:31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 중 1명 이상은 직장 내 성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7월 1∼7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응답자 12.8%는 현재 일하고 있거나 최근까지 일했던 직장이 직장 내 성범죄로부터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여성(16.3%)이 남성(9.7%)보다, 비정규직(15.8%)이 정규직(10.8%)보다 높았다.

직장 내 성범죄 예방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은 19.1%, 성범죄 관련 사규 내용을 잘 모른다는 응답은 17.4%였다.


응답자 15.7%는 직장 내 성범죄 피해를 신고기관에 자유롭게 신고하기 어렵다고 밝혔고, 18.0%는 신고 이후에도 직장 내 성범죄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직장 내 성범죄 피해자가 신고를 포기하거나 신고 효과를 불신하는 이유로는 '신고 이후 피해자 보호가 되지 않을 것 같다'(18.4%), '신고로 불이익을 당할 것 같다'(19.3%), '신고 후 정상적 생활이 어려울 것 같다'(23.1%) 등이 언급됐다.


'가해자로부터 보복을 당할 것 같다'(20.7%), '합당한 처벌이 이뤄지지 않을 것 같다'(21.3%), '신고자 신원이 노출될 것 같다'(25.9%)는 응답도 있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