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부 부처와 경제단체, 기업이 한 마음으로 신속 대응한 결과 구금된 국민들의 석방 교섭이 마무리 됐다"며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전세기가 우리 국민을 모시러 출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대책반을 총괄하고 있는 조기중 워싱턴 총영사는 오는 10일 전후 한국 직원들의 귀국이 가능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한국 직원들은 수감된 포크스턴 구치소에서 풀려나면 인근 잭슨빌 공항으로 이동해 전세기를 탑승한 뒤 한국으로 돌아오게 된다.
조 총영사는 "희망하는 분들을 신속히 한국으로 보내드리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개별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최대한 빨리 진행해서 원하는 분들이 신속히 한국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미 이민당국이 단속한 배터리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6조원을 투자해 건설 중인 시설이다.
송환될 직원은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 HL-GA 배터리 관련 설비 협력사 소속 250여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에선 단속된 인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틀랜타 총영사관 등 주미 한국 공관에 소속된 외교부 당국자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포크스턴 구치소에서 구금 직원과 면담을 진행했다. 여성 직원들은 여성 전용 별도 구금 시설에서 구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총영사는 "면담은 일차적으로 다 마쳤다"며 "여성들이 있는 수감시설도 거의 오늘 중으로 다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총영사는 구금된 직원들의 상태에 대해 "다 모여 있는 식당에서 제가 봤는데 다들 잘 계시다"라면서도 "자택에서 있는 것만큼 편안하지는 않다"라고 전했다.
지난 4일 미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엘러벨의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 대한 단속 작전을 벌여 한국인 300여명을 포함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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