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서 신차 공개
벤츠 SUV GLC, 순수 전기차 모델도 선봬
1970 그릴 → 2026 그릴로 헤리티지 계승
달라진 디자인, GLC 그릴에 높은 관심
【뮌헨(독일)=김학재 기자】"내가 이 차를 가지고 더 부자가 되고 싶고, 더 일을 하고 싶고, 성취를 느끼고 싶다 등 이런 영감에 대해 우리는 존중을 담아내고 있다."(고든 바그너 메르세데스-벤츠 디자인 총괄)
메르세데스-벤츠가 IAA 모빌리티 2025 공식 개막 전날 밤인 7일(현지시간) 140년의 벤츠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여는 전기차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The all-new MercedesBenz GLC with EQ Technology)'를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독일 뮌헨 아포테켄호프에서 열린 '벤츠 월드 프리미어 행사장'에서 공개된 전기차 GLC는 성능과 주행거리, 효율성, 충전 속도에서 뛰어난 완성도를 갖춘 것 외에도 과거의 헤리티지를 계승한 그릴 디자인은 이번 신차 공개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벤츠 월드 프리미어 행사자의 파빌리온을 장식한 그릴 디자인은 이날 전시된 '1970 메르세데스-벤츠 280 SE 3.5쿠페'의 그릴에서 새로 공개된 '2026 디 올-뉴 메르세데스-벤츠 GLC 위드 EQ 테크놀로지'의 그릴로 이어진 것으로,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전환을 추진하는 벤츠의 혁신 의지로도 풀이된다.
바그너 벤츠 디자인 총괄은 이날 행사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GLC 그릴 디자인이 바뀐 것과 관련, 다른 자동차와 달리 벤츠는 '특정 시대나 분야를 대표할 상징적인 것을 표현'한 아이코닉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바그너 총괄은 "어느 것이 어떻게 특별한지 규정짓지는 못해도 벤츠 자동차에 우리가 어떤 특별한 느낌을 갖고 이용할 때 나오는 영감을 담아내도록 했다"면서 "우린 새로운 기술적인 영감을 받은 이런 것들을 최신 버전으로 디자인 해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기차 GLC에는 브랜드를 상징하는 크롬 그릴이 새롭게 설계돼 벤츠만의 클래식한 중형 SUV 차량으로 장착됐다. 빛을 발산하는 첨단 기술 작품인 상징을 부각시키는 아이코닉한 그릴은 브랜드의 얼굴을 재정의하며 위엄과 자신감을 표현한다는 평가다.
이날 전기차 GLC 공개 현장에는 1970 메르세데스-벤츠 280 SE 3.5 쿠페와 마이바흐 SL 680 모노그램 시리즈, AMG GT 63 PRO 4MATIC+ 등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고전적 벤츠 클래식카와 최신 전기차 모델들이 나란히 전시됐다.
벤츠 이사회 전원이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초청받은 참석자들과 비지니스 관련 대화를 나눈데 이어 전세계에서 몰려든 기자들도 전시차들을 유심히 살피며 취재열기는 고조됐다.
단순한 자동차 전시장이 아닌 브랜드 경험을 극대화 시킨 쇼룸 겸 무대처럼 마련된 전기차 GLC 소개 현장에선 순수 전기 SUV GLC가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현장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환호와 탄성 잇따랐다.
특히 디지털 도트 형태의 GLC 그릴 부분에 관심이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회장도 공개된 GLC 차량 주변에서 기자들과 관계자들 맞이하며 신차에 대해 자신감 있게 설명하기도 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기자들에게 "한국에 올해 11월 방문 예정"이라면서 "내년에 한국에 전기 GLC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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