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경찰이 서대문구 유괴 미수 사건으로 커진 학부모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5주간 등하굣길 범죄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해당 사건에 대한 관할 경찰서의 초기 대응과 관련해선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는 8일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날부터 오는 10월 12일까지 5주에 걸쳐 등하굣길 안전 확보를 위한 범죄예방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대문구에서 발생한 유괴미수 사건에 대해 경찰이 부실대응했다는 비판이 일자 수습에 나선 것이다.
종합대책은 △등하굣길 안전진단 △가용 경력 집중 배치 △아동범죄 신고 대응 강화가 골자다.
등하굣길에는 경찰을 비롯해 녹색어머니회와 자율방범대 등 인력까지 최대한 동원한다. 아동범죄 신고에 대해선 기존 코드2 이상 접수에서 코드1 이상 접수로 대응 수준을 강화한다. 경찰은 신고의 긴급성에 따라 '0~4단계'의 코드로 분류해 대응하고 있다.
박 직무대리는 "아동 사건에 대해 과할 정도로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했는데 결과적으로 그렇지 못한 점에 대해 매우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유괴 미수범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과 대해 "현재 피의자들의 휴대폰 포렌식 수사를 하고 있고 추가 혐의가 발견될 경우 영장을 재신청할 계획"이라며 "관련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한 초등학교 인근과 공영 주차장 인근에선 20대 남성 일당이 초등학생에게 접근해 "귀엽다,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유인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장난삼아 그런 것"이라고 진술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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