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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은행 자본비율 양호···“상반기 환율 하락 영향”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9 06:00

수정 2025.09.09 06:00

은행지주·비지주은행 17곳 보통주자본비율 13.57%
전분기 말 대비 0.38%p 상승..여타 지표도 모두 올라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은행의 자본비율 추이.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금융지주와 은행들 올해 2·4분기 말 자본비율 지표가 전분기 대비 상승하며 국제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8개 은행지주회사와 9개 비지주은행 등 총 17곳 보통주자본비율은 13.57%로 집계됐다. 전분기 말(13.19%) 대비 0.38%p 상승한 수치다.

기본자본비율, 총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4.87%, 15.95%, 6.87%로 전분기 말보다 역시 0.36%p, 0.29%p, 0.14%p씩 올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규제비율은 보통주자본비율이 8.0%이고 나머지 지표는 순서대로 9.5%, 11.5%, 3.0%다.

집계 대상 지주와 은행들 평균은 모두 이 지표들을 넘은 셈이다.

은행별로 봐도 보통주자본비율은 씨티·SC·카카오·수출입·토스가 14% 이상, KB·하나·신한·산업이 13%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총자본비율은 우리·KB·신한·씨티·SC·카카오 등이 16.0%로 웃돌았다.
BNK는 14% 미만으로 비교적 낮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상승하고 모든 은행 수치가 규제비율을 넘어서는 등 양호한 수준”이라며 “올해 상반기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해 당기순이익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하고, 외화대출자산의 위험가중자산 환산액이 감소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국내 경기회복 지연, 환율 변동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연체율 지속 상승 등 신용 손실 확대 가능성도 증가 중”이라며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국내은행의 BIS기준 자본비율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현황. 금융감독원 제공.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