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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윤 남동발전 사장 "발전 공기업 통폐합 반드시 가야 할 길"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8 14:51

수정 2025.09.08 14:51

8일 강기윤 한국남동발전사장(뒷줄 가운데)이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8일 강기윤 한국남동발전사장(뒷줄 가운데)이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이 8일 "공기업 발전 분야 5개사의 통폐합은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밝혔다. 다만 인력 감축을 전제로 해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이날 강 사장은 출입기자들과 만나 "각자 보면 영역도 없고 우리는 저쪽 여흥에 (발전소가) 있고 강릉에도 있고 또 저 밑에 여수도 있고 또 삼천포도 있고 또 경기도 분당도 있다"며 "선택적인 부분들이 필요한 것 같고 또 관리의 집중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신재생, 기저발전(화력), 원전·소형모듈원전(SMR) 등 기능별로 전문화해 선택과 집중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강 사장은 이재명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대해서는 “재생에너지가 가야할 길은 맞지만, 우리나라는 그 속도가 너무 급하다”며 "나중에는 국민들에게 부담이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상풍력의 경우 설치하는 데 공사비가 굉장히 많이 들어, 민간에 20~30년 동안 킬로와트시(kWh)당 450원을 약속하는 등 방식으로 보급하고 있다”며 “이 전기료를 누가 감당해야 할 지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강 사장은 “우리가 온실가스를 2035년까지 35% 감축하겠다는 목표가 있지만, 이것을 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는 국제기구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중국이나 미국은 이런 부분에서 요동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강 사장은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통해 깨끗하고 스마트한 미래에너지를 완성하겠다는 중장기 비전 ‘2040 미래로’도 공유했다.

강 사장은 “새 정부 에너지 고속도로 정책에 신속하게 발맞춰 발전사 최초로 한반도를 아우르는 U자형 친환경 에너지 벨트인 ‘남동 에너지 신작로’를 제시했다”며 “석탄발전이 폐쇄되는 2040년까지 저탄소.무탄소 전원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총설비용량 2만4000MW를 달성하겠다” 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남동발전은 해상풍력을 통한 재생에너지 10GW 확보, 청정수소 혼전소 설비 약 7GW 구축 등을 통해 전체 발전설비 비중 70% 이상을 신재생 전원으로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