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장동혁 '검찰개혁' 우려에 李대통령 "야당 의견 반영하도록 조치"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8 15:59

수정 2025.09.08 15:59

8일 李대통령-장동혁 독대
정부 조직개편안 반대 의사 전해
野, 李대통령 '속도조절'로 해석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왼쪽)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 결과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번 브리핑에서 각 수석대변인은 여·야·정이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뉴스1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왼쪽)과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통령-여야 당대표 회동 결과 공동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번 브리핑에서 각 수석대변인은 여·야·정이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민생경제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의 단독 회담에서 검찰청 해체를 포함한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야당 의견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해체 시도와 관련해 수사 체계에 혼선이 가지 않도록 정부가 세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검찰청 해체를 비롯한 전방위적인 정부 조직개편안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부여당은 △검찰청 폐지 △기후에너지환경부 신설 △기획재정부 분리 △여성가족부 개편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신설 등을 포함한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우려에 대한 이 대통령의 반응을 '속도조절'로 해석하고 있다.
박 수석대변인은 "검찰개혁과 관련해 현장에서 이 대통령의 발언을 속도조절로 받아들였다"며 "야당의 입장을 듣고 추진하겠다는 뉘앙스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동 정례화와 관련해서는 "정례화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겠다"고 답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필요 시에 언제든 야당 대표가 만남을 요청하고 거기에 맞춰 회담을 진행하겠다고 했다"며 "수시로 여야 영수회담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