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무등독서회' 학우들과 항일운동
연합군 상륙 맞춰 봉기 계획하다 옥고 치러
연합군 상륙 맞춰 봉기 계획하다 옥고 치러
1926년 9월 8일 태어난 이 지사는 광주사범학교 재학 시절 무등독서회를 조직해 학우들과 함께 항일운동에 앞장섰다. 그는 반일 여론 확산을 위한 전단과 벽보를 거리 곳곳에 부착하는 활동을 펼쳤다.
8일 보훈부는 이날 오후 이 지사가 거주 중인 전주보훈요양원에서 권 장관과 문승우 전북도의회 의장, 노홍석 전라북도 행정부지사, 정현율 익산시장, 김진 광복회 부회장, 윤종진 보훈복지의료공단 이사장, 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수연을 개최했다고 전했다.
권 장관은 "삼엄한 일제 치하에서 오로지 조국을 위해 항거하신 지사님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백 번째 생신을 맞으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보훈부는 애국지사분들께서 더 많은 국민적 존경을 받는 것은 물론, 특별예우금과 간병비 인상 등 예우에 소홀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권 장관은 이 지사에게 큰절을 올리며 이재명 대통령의 축전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상수를 축하하고, 국가를 위한 헌신에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지사님의 결연하고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빼앗겼던 빛을 되찾을 수 있었고,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자유와 풍요의 대한민국을 일궈낼 수 있었다"라며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이날 상수연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이 지사의 사진을 기반으로 그의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헌정 영상, 이 지사가 재직했던 학교 학생 등의 축하 메시지 영상도 상영됐다.
또한 이 지사의 자녀 이춘금(1950년생) 씨는 '아버지께 드리는 헌시'를 낭독했고,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이석규 애국지사의 생신을 축하합니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대형 케이크 커팅식을 통해 참석자 모두가 이 지사의 건강을 기원했다.
이 지사는 1945년 연합군의 국내 상륙 시점에 맞춰 행동대원으로 봉기할 것을 계획했으나, 조직이 노출돼 동료들과 함께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정부는 이 지사의 공로를 인정해 지난 2010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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