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서 '중동 전략회의'…리스크 속 신시장 공략 방안 논의
GCC 산업다각화 맞춰 AI·방산 현지화 협력…'원팀 코리아'로 수주 지원
[파이낸셜뉴스]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중동 정세 속에서 우리 기업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이 추진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중동 지역의 위기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인공지능(AI)·방산·에너지 등 현지 첨단산업 육성 흐름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5 중동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중동지역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수출 및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동지역 13개 무역관장들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의 첨단산업 중심 산업다각화 활용 전략 △중동 경제안보 분야 육성에 따른 기회 △중동사태 이후 현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코트라는 GCC의 첨단산업 중심 산업다각화 흐름 활용하고 AI 수출 기반 마련할 계획이다.
코트라는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라 방산·에너지 등 중동 경제안보 분야 육성 기회를 활용할 계획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천궁-II 미사일, K9 자주포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중동 맞춤형 방산물자 수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수소·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데, 코트라는 방산 완제품 수출을 넘어 기술 내재화 및 부품 공동 개발 등 현지화를 추진하고, 에너지 플랜트 프로젝트 협력 기회도 넓혀 나가고 있다.
또한, 코트라는 지난 이란-이스라엘 사태 발생 직후 '중동사태 긴급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13개 무역관과 함께 현지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주요국 현안 및 수출 환경을 점검했다. 단기적으로는 전후 현지 바이어 상담 및 계약 이행 지연 등의 지원책을 논의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재건사업 등 장기 기회요인을 분석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정학 리스크가 높은 지역일수록 선제적이고 정교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정부·기업과 협업하는 '원팀 코리아'로서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AI·방산·에너지 등 새로운 기회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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