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동은 최대 AI·방산·에너지 시장”... 코트라, 격량의 중동서 기회 찾는다

박경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9 06:00

수정 2025.09.09 08:24

두바이서 '중동 전략회의'…리스크 속 신시장 공략 방안 논의 GCC 산업다각화 맞춰 AI·방산 현지화 협력…'원팀 코리아'로 수주 지원
지난 6월 코트라가 수출기업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동시장 긴급 점검 설명회' 모습. 코트라 제공
지난 6월 코트라가 수출기업 200여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중동시장 긴급 점검 설명회' 모습. 코트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란-이스라엘 사태 등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중동 정세 속에서 우리 기업의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전략이 추진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중동 지역의 위기 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인공지능(AI)·방산·에너지 등 현지 첨단산업 육성 흐름을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2025 중동지역 무역투자확대 전략회의'를 개최하고, 중동지역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한 수출 및 투자 전략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중동지역 13개 무역관장들은 △걸프협력회의(GCC) 국가의 첨단산업 중심 산업다각화 활용 전략 △중동 경제안보 분야 육성에 따른 기회 △중동사태 이후 현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코트라는 GCC의 첨단산업 중심 산업다각화 흐름 활용하고 AI 수출 기반 마련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UAE, 카타르 등은 국가 중장기 발전전략 핵심축에 인공지능(AI)을 두고 주도권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코트라는 'UAE AI Week', '한-카타르 AI 협력포럼' 등 현지 주요 행사를 마련해 우리 기술기업 진출을 지원하고, AI 정책추진 기관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해 저변을 확장하고 있다.

코트라는 최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지속에 따라 방산·에너지 등 중동 경제안보 분야 육성 기회를 활용할 계획이다. 방산 분야에서는 천궁-II 미사일, K9 자주포 등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중동 맞춤형 방산물자 수출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수소·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중심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 중인데, 코트라는 방산 완제품 수출을 넘어 기술 내재화 및 부품 공동 개발 등 현지화를 추진하고, 에너지 플랜트 프로젝트 협력 기회도 넓혀 나가고 있다.

또한, 코트라는 지난 이란-이스라엘 사태 발생 직후 '중동사태 긴급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고, 13개 무역관과 함께 현지상황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주요국 현안 및 수출 환경을 점검했다. 단기적으로는 전후 현지 바이어 상담 및 계약 이행 지연 등의 지원책을 논의했으며, 장기적으로는 재건사업 등 장기 기회요인을 분석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정학 리스크가 높은 지역일수록 선제적이고 정교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정부·기업과 협업하는 '원팀 코리아'로서 프로젝트 수주 확대와 AI·방산·에너지 등 새로운 기회 발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