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비대면 상품 대출 한도 늘려
신한 '땡겨요'로 자영업자 확보
하나 전담 조직 소호사업부 신설
우리 소상공인 상품 접근성 높여
NH농협銀 소상공인 컨설팅 강화
전방위 가계대출 규제 정책이 시행되며 은행들이 개인사업자(소호)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 가계대출로는 수익성 증가에 한계를 보이자 소호금융을 강화하며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한 '땡겨요'로 자영업자 확보
하나 전담 조직 소호사업부 신설
우리 소상공인 상품 접근성 높여
NH농협銀 소상공인 컨설팅 강화
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소호금융을 일제히 강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7월 말부터 'KB소상공인 응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정책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상품성을 개선해 소상공인의 금융 비용 부담을 줄이는 것이 요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국민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정책자금대출'을 비대면으로 실시했다. 'KB소상공인 신용대출' 비대면 상품의 한도도 기존 최대 1억원에서 2억원까지 늘렸다. 올해 안에 채무조정 상담과 신용회복 컨설팅을 제공하는 'KB희망금융센터'도 개설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자사의 공공배달앱 '땡겨요'로 자영업자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특히 땡겨요에 입점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역자치단체·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한 '땡겨요 이차보전대출'을 통해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서울배달+ 땡겨요' 가맹 소상공인 대상 200억원 규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올해부터 소호 고객 전담조직인 '소호사업부'를 신설하고, 소호금융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 금융 특화 브랜드 '하나더소호'를 출시해 개인사업자 전용 가맹점 적금 등 맞춤 금융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미국 관세 피해 지원을 위해 소상공인에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행복플러스 소호대출' 9000억원, 지역보증재단 보증부 대출 1조3000억원도 공급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전용 플랫폼인 캐시노트에 우리은행 전용 상품관 '우리은행 사장님 라운지'를 출시했다. 우리더모아사업자통장 등 소상공인 특화 상품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농협은행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위한 폐업·재취업·창업 관련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들이 소호금융 강화에 주력하는 이유는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로 수익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6·27 대출 규제'를 통해 은행권의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가 기존의 절반으로 줄어든 것에 더해 지난 7일 발표된 '9·7 부동산 대책'까지 겹치며 수익 감소가 불가피해졌다.
취업인구 가운데 자영업자가 큰 비중을 차지해 규모 면에서도 은행에 중요한 시장이 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2·4분기 기준 자영업자 수는 563만7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가운데 19.4%에 달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가운데 7위를 기록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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