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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구금 수백명 귀국 전세기 비용.."정부 아닌 기업이 지불"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9 07:36

수정 2025.09.09 07:42

이르면 오늘중 전세계 띄워..귀국 준비 절차 착수
대한항공 A330-300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 A330-300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파이낸셜뉴스]미국에서 구금된 조지아 공장의 한국 직원 수백명 귀국에 투입되는 전세기 비용을 우리 정부가 아닌 기업들이 지불할 전망이다.

당초 전세기 비용은 외교부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이번 사건과 관련된 기업들이 최종 지불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한항공은 현지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300명에 가까운 우리 국민들의 귀국을 위해 이르면 9일 중 전세기를 띄울 예정이다.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 관계자는 "미 조지아 주에 구금중인 우리 국민 귀국을 위한 전세기 투입에 필요한 비용은 관련 기업 측에서 부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정부의 비용 청구 또는 구상권 행사 대상이 아니라고 외교부는 밝혔다.



대한항공은 "현재 외교부,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세기 출발이 가능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금된 한국인 직원들은 구치소에서 50분 거리에 있는 잭슨빌 공항으로 이동해 항공기에 탑승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구금자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고, 미국 내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정부가 전세기를 투입해 우리 국민을 일괄 귀국시킬 계획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8일 워싱턴 D.C.로 출국해 미국과의 소통을 담당하며, 우리 국민의 무사 귀국을 도울 예정이다.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4일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이민 당국은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짓고 있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근로자 475명을 불법 체류 혐의로 체포해 인근 구금 시설로 이송했다.
이 중 한국 직원은 LG에너지솔루션 소속 47명과 설비 협력사 직원 250여 명 등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신속대응팀,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8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의 이민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수감돼 있는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외교부 신속대응팀, 총영사관 관계자들이 8일(현지시간) 미국 당국의 이민단속으로 체포된 현대차-LG엔솔 배터리공장 건설 현장 직원들이 수감돼 있는 조지아주 포크스턴의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