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새벽에 14만원"... KT 소액결제 해킹 피해, 경찰 단서도 못 찾았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9 08:35

수정 2025.09.09 08:35

광명시, 서울 금천·영등포까지 피해 확산
총 74건 4500만원 수준.. 모두 KT 사용자
/사진=YTN
/사진=YTN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지역 KT 이용자들 사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소액결제 피해 사건에 대해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8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월 27일부터 앞선 5일까지 경기 광명시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해킹 범죄로 추정되는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가 잇따라 발생했다.

피해 지역은 광명시 소하동과 하안동, 서울 금천구 가산동 등으로 서로 붙어있다. 최근엔 서울 영등포에서도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현재까지 신고는 모두 74건, 피해 금액은 45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아직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상태다.

다만 몇몇 공통점은 발견했다. 피해자들 모두 KT나 KT 알뜰폰을 이용했다는 점이다.

범행은 주로 새벽 시간에 벌어졌다. 모바일 상품권이나 교통카드 비용 결제 명목으로 수십만원이 빠져나갔다.

또 카카오톡이 갑자기 로그아웃되며 누군가 자신의 계정에 접속해 기존에 발급받은 인증서를 다시 인증하려고 한 흔적도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악성 링크에 접속하거나 앱을 설치한 적도 없다고 진술, 연령대와 휴대전화를 개통한 대리점도 다양한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피해 금액이 납부되지 않도록 사전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이용자들 불안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전산망부터 중계기까지 다양한 해킹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경찰은 KT와 결제대행업체, 상품권판매업체 등 관련 업체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