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지역의 식당들을 사전 답사해 출입 구조를 파악한 뒤 침입해 돈을 훔쳐 간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6일 유튜브 '대한민국 경찰청'에 '식사하러 오신 게 아니라 이거 하러 오셨군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지난달 15일 오후 남성 A씨가 서울의 한 식당에서 늦게까지 남아 식사를 하는 장면이 담겼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를 떠난 A씨는 몇 시간 뒤 영업이 끝난 식당을 다시 찾아왔다.
그는 앞문이 아닌 뒷문을 통해 식당 내부로 침입해 금고에 있던 현금 30만원을 훔쳐 달아났다.
알고 보니 A씨는 출입 구조를 파악하기 위해 낮에 해당 식당을 찾았던 것이다.
다음날 피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와 지문 등을 확인하고 범인을 특정할 단서들을 찾아 A씨를 추적했다.
수사가 진행되는 중에도 A씨는 또 다른 서울의 한 가게에 침입해 금고를 통째로 훔쳐 택시를 수차례 갈아타고 도주했다.
경찰은 3일간의 추적 끝에 경기 소재의 한 PC방에서 게임을 하던 A씨를 체포했으며, A씨는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식당 털 끈기와 도전 정신으로 알바만 해도 먹고살겠다", "주춤하는 모습 없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는 모습을 보니 몇 달 전부터 계획했겠다", "경찰관분들 항상 응원한다", "단 한 사람의 범인도 포기하지 않는 경찰관들 수고하셨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