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한국인 수백명 체포 전날 LA 한인타운서도 단속 작전
한인타운 경기침체 등 악영향…"한국기업 투자, 한인 기여 큰데 배신감"
미국 취업 비자 관련해 제도 개선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와
한인타운 경기침체 등 악영향…"한국기업 투자, 한인 기여 큰데 배신감"
미국 취업 비자 관련해 제도 개선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와
8일(현지시간) 미국 LA시와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 이민 당국은 지난 3일 LA 한인타운 중심가에 있는 한 세차장을 급습해 직원 5명을 체포해갔다. 중무장한 단속 요원 10여명이 한인타운에 들이닥치면서 한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에 캐런 배스 LA 시장은 관련 성명을 내고 "매우 우려스럽다.
미국에서 수년간 주재원으로 일해온 한국인 A씨는 "현지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는 한인들이 많이 힘들어한다"며 "비자 문제로 직원이나 인부를 고용하기가 어려워졌고, 이민 단속으로 경기도 많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 운영 소규모 사업장에서도 종종 전문 기술 인력이 필요한데, 현지 고용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이전까진 비자 없이 한국에서 인력을 불러다 단기간 고용하는 사례가 빈번했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조지아 사태로 더 이상 그렇게 하기가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 직원들이 미국 현지 업무를 위해 단기 출장을 올 때에도 지금은 일반 관광객들처럼 ESTA(전자여행허가)를 받아 오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단속 대상이 될 수 있어 앞으로는 어렵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미국 연방대법원은 진보 대법관 3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법무부 요청을 받아들여 합리적 의심 없이 피부색·언어·억양 등을 근거로 단속할 수 없도록 한 하급심 판결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의 '법원 간섭 없는 순찰 단속'과 '배지 단 인종차별' 수위가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온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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