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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반지 안팔길 잘했어"…금값 3600달러 돌파 또 '사상 최고'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9 13:38

수정 2025.09.09 13:38

미 연준 독립성 침해 우려에 금값 급등세
고용지표마저 부진.. 미 금리인하 확실시
금 현물 가격이 8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쥬얼리에 놓인 골드바. /사진=연합뉴스
금 현물 가격이 8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7일 서울 종로구 한쥬얼리에 놓인 골드바.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제 금값이 온스당 36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갈아 치웠다.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은 금 현물 가격이 8일(현지시간) 런던금시장협회(LBMA)에서 한때 온스당 3646.29달러에 거래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된 금 선물 근월물(12월분)의 경우 가격이 전날보다 0.7% 상승해 온스당 3677.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의 상승세는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3500달러를 처음 돌파한 데 이어 불과 1주일 만에 현물 기준으로 3600달러 선까지 넘어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예상과 함께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가 금 가격을 가파르게 밀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물가 상승과 증가하는 국가 부채에 대한 우려가 안전 자산으로 인식돼 온 미 달러화의 매력을 떨어뜨린 점도 금값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FT에 따르면 금값은 최근 3개월 새 9%, 올해 들어서는 무려 37%나 상승했다.

금값 상승 요인은 또 있다.


지난 5일 발표된 미국의 고용 보고서에서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를 거의 확실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는 대표적 안전자산인 미 국채 등 채권의 수익률 하락을 뜻해 반대로 금 가격을 끌어올리는 동인으로 작동해 왔다.


금과 함께 은 현물 가격도 이날 0.8% 상승한 온스당 41.29달러에 거래돼 2011년 9월 이후 최고가 기록을 썼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