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정청래,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내란 청산"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9 12:33

수정 2025.09.09 12:33

2025년 정기국회 교섭단체 연설 첫 타자
3대 특검법 처리 시사하며 野 협조 촉구
비협조시 정당 해산 심판 가능성도 들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9회국회(정기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내란 청산은 시대 정신"이라며 3대 특검법 개정안 강행 처리와 내란특별재판부 설치를 시사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않으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며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2025 정기국회를 맞아 실시한 교섭단체 연설을 통해 "내란 청산은 정치 보복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이번에(정기국회)야말로 진심 어린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여야가, 보수와 진보가 함께 역사 청산이라는 오래된 숙제를 풀어내야 할 때인 것 같다"며 "3대 특검법 개정안을 신속히 처리해 무너진 민주주의와 헌법 질서를 바로 세워야 한다"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내란특별재판부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내란특별법 추진 의사를 표했다.



특히 정 대표는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과 절연하라. 그리고 국민들에게 '우리가 잘못했다'고 진정어린 사과를 하라"고 종용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이번에 내란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국민의힘의 전향적인 태도변화를 기대한다"며 3대 특검법 처리 협조를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아울러 정 대표는 "개혁은 타이밍" 이라며 검찰, 사법, 언론을 아우르는 3대 개혁의 처리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추석 연휴까지 검찰청 폐지 △대법관 증원 및 법관평가제 도입 △가짜정보 근절법 및 언론중재 피해구제법 등 구체적인 개혁 방향을 제시했다.

이밖에도 정 대표는 기본사회 건설과 민생 회복 등을 강조하며 가맹사업법 △은행법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 개정 △전세사기 피해자 보호법 등 여러 민생 관련 법안 처리도 약속했다.


이날 교섭단체 연설에서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의 ABCDEF 경제 성장 정책과 남북 관계 개선 등에 협조할 것도 밝혔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