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9일 미국 조지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대규모 구금 사태에 대해 "일하러 가신 분들이 쇠사슬에 묶여 구금된 것은 충격적"이라며 "국민이 느낀 공분을 외교적으로 가장 강한 톤으로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한 명도 빠짐없이 추방이 아닌 자진 입국으로 모셔올 수 있도록 막바지 행정절차를 마무리 중"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어 "백악관도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실장은 "전세기가 내일(10일) 출발한다"고 밝혔다. 다만 구금 장소가 이송 과정에서 현지 당국이 요구하는 '구금·신체 제약' 방식은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아울러 "지난 10여 년간 정부와 기업이 비자 제도 개선 입법을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발의 의원 수가 줄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보면 이번 상황을 상세히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미국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한·미 간 워킹그룹 등을 통해 단기 해법을 찾고 장기적으로는 입법을 다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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