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최악 가뭄사태에 강릉 농민들 "특별재난지역 선포하라" 요구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09 14:11

수정 2025.09.09 14:11

정부에 농업 피해조사 및 보상책 마련 촉구
9일 강릉시청 앞에서 열린 가뭄 농업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강릉시 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피해 조사와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강릉시청 앞에서 열린 가뭄 농업 피해 대책 마련 촉구 긴급 기자회견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강릉시 농민회 소속 농민들이 피해 조사와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강릉지역에 최악의 가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민들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과 강릉농민회 준비위원회가 9일 강원 강릉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뭄에 따른 농업 피해조사와 보상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들은 "강릉시민들이 단수로 고통받고 있고 농민들 역시 농업용수를 포기한 채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대파와 배추, 감자 등 주요 작물이 이미 전멸했지만 농업 피해에 대한 언급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재난사태 선포에 이어 강릉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정부는 농업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농민들에게 긴급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많은 인력을 투입해 농업 피해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조금이라도 지원금을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진행된 질의응답에서 "강릉 남부와 북부권역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농가는 사실상 올해 농사를 포기한 상황"이라며 "감자를 포함한 모든 작물의 수확량은 평년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한편 강릉 오봉저수지 급수구역 내 농가에 대한 농업용수 공급은 전면 중단된 상태며 이날 오전 8시까지 확인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2.3%다.
전날까지 확인된 12.4%보다 0.1%p 더 낮은 수치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