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나토 등 "한국과 협력 강화할 것"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재로 열린 올해 서울안보대화에는 5개국 국방장관과 8개국 국방차관 및 나토 군사위원장을 비롯해 역대 최대 규모인 68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단과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방부는 9일 '지정학적 경쟁 완화와 전략적 안정의 회복'을 주제로 열린 회의는 김지윤 서강대 사회과학원 책임연구원이 사회를 맡았으며, 주세페 카보 드라고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과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 이반 아누쉬치 크로아티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패널로 참석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참여한 패널들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및 북러 군사 협력이 국제사회의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과 신뢰 구축을 위해 국제사회가 연대와 협력을 통해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드라고네 NATO 군사위원장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북러 군사 협력 등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심화되는 상황과 관련해 "나토는 공통의 가치를 보존하고, 억제력을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파트너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테오도로 장관은 인도·태평양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에 대한 도전이 증가하는 지정학적 불안정성을 지적했다. 또한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신뢰에 기반한 대화, 책임 있는 경쟁, 다자주의를 기반으로 다양한 국가들의 입장을 반영하는 안보의 포용성 등을 강조했다.
아누쉬치 부총리는 크로아티아가 유럽연합(EU) 및 나토 회원국으로서 동남부 유럽 지역에서의 안보를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파트너로서 한국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도 평화의 문을 열 수 있는 정치·외교적 기회를 최대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강력한 억제력과 빈틈없는 대비태세를 바탕으로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구축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접근'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