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2025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러스' 친환경·자율주행·이동권 보장 이야기
송창현 현대차 사장 "신규 OS·AI 적용한 차량 개발…이동격차 해소 기대"
드미트리 UNECE 사무차장 "전기차 만병통치약 아니야…인프라 구축 필요"
송창현 현대차 사장 "신규 OS·AI 적용한 차량 개발…이동격차 해소 기대"
드미트리 UNECE 사무차장 "전기차 만병통치약 아니야…인프라 구축 필요"
[파이낸셜뉴스] 미래 모빌리티 혁신이 기술을 넘어 '사람'을 우선해야 한다는 목표 속에서, 국제기구와 글로벌 기업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했다.
국토교통부는 9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교통포럼 등과 함께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2025 글로벌 모빌리티 콘퍼런스'를 열고, 환경과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전환을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전환 과제로 △교통 약자를 위한 이동권 보장 △친환경 △디지털 모빌리티 △자율주행 등이 제시됐다.
"모빌리티 혁신 통한 이동 격차 해소가 목표"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송창현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스마트카 전환에 대한 청사진을 밝혔다. 송 사장은 "자동차는 소프트웨어정의자동차(SDV)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모바일 디바이스가 되고 있다"며 "현대차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공지능(AI) 머신으로 자동차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송 사장은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OS)인 '플레오스 커넥트'를 차량에 적용해 차량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사용자 편의를 높이는 한편,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자율주행 기술 구현 계획도 제시했다. 송 사장은 "자율주행 AI인 '아트리아 AI'를 통해 기술력을 쌓아가고 있다"며 "차량에서 데이터를 쌓고 이를 클라우드로 보내 AI가 자체 학습해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모빌리티 혁신을 만들어 이동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어 드미트리 마리야신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 사무차장은 친환경 모빌리티 차량의 다양화와 인프라 구축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마리야신 사무차장은 "전기차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기후변화에 만병통치약이 아니다"라면서 "지난해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규모 정전 사태로 전기차 사용이 제한됐다. 선진국인 유럽조차도 전기차로의 전환 준비가 돼 있지 않아 친환경 모빌리티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술혁신이 '이동 격차' 키울 수도"…교통약자 포용성 '화두'
이어진 전체 세션에서는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향상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미미 쉘러 우스터 폴리테크닉 대학 교수는 "데이터를 수집 과정에서 교통 약자들은 소외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데이터들이 머신 러닝에 쌓이면 편향성이 생길 수 있다. 모빌리티 혁신이 계속될수록 이동 격차가 발생할 수 있어 교통 약자들이 배제되지 않도록 격차 해소를 위한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희업 국토교통부 2차관은 "모빌리티는 이동 수단을 넘어 미래를 바꾸고 국가의 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축"이라라며 "포용성과 공공성, 지속 가능성은 교통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이번 콘퍼런스가 교통 소외 지역을 포용하고 모빌리티 전환을 통해 지역 격차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행사 둘째 날인 오는 10일에는 국가 간 모빌리티 협력 과제와 실행 방안, 모빌리티 혁신 서비스와 안전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삼성화재가 미래 모빌리티의 안전과 보험을, 대한교통학회가 수요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