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친한동훈계에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라방(라이브 방송) 정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친한계인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MBC 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라방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는 물음에 "지금 당이 이렇게 난리인데 너무 한가해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한 전 대표의 라방이) 일부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다"며 "라방 대상이 원하는 부분, 니즈가 있기에 이를 충족하기 위해서 라방을 하는 건 괜찮지만 저같이 조금 고루한 정치인들이 볼 때는 좀 가볍다. 한가해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어 "지금 당이 이렇게 난리인데 너무 한가해 보인다는 방식이나 그런 장치들은 제거해 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그리고 그렇게 주문도 했고, 아마 변해갈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충분히 일리 있는 얘기'라고 이해했다. 바꿔가겠다는 취지로 이해했고 좀 더 다른 방식으로 하는 게 훨씬 더 소구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였던 지난 4월18일 '라방 정치'를 시작해 이어가고 있다. 집이나 차 안 등 일상생활 공간에서 실시간 채팅을 읽으며 소통하는 방식이다.
앞서 그는 전당대회 기간인 지난 8월 3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라방'을 했다. 또 전대 후보자 등록을 앞둔 7월 26일엔 '티셔츠 제작 라방' 등을 선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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