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이재원 인턴기자 = 프랑스 니스로 떠나려던 미국인 여행객이 실수로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 튀니스행 비행기에 탑승하는 실수를 저지른 영상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틱톡커 브리트니 지알로 지난 7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여행 영상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지알로와 친구가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니스(Nice)로 향하는 줄 알고 탑승한 비행기가 실제로는 튀니스(Tunis)행이라는 사실을 기내에서 인지하는 장면이 담겼다.
지알로와 그녀의 친구는 탑승 직후 한 승객으로부터 "목적지는 튀니스"라는 말을 들었고, 처음에는 농담으로 받아들였지만 다른 승객이 "이 비행기는 튀니스행"이라고 재확인하면서 상황을 인식했다.
이후 두 사람은 황급히 휴대전화 지도로 튀니스의 위치를 검색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승무원에게 "니스에 가는 게 맞느냐"라고 아이폰 지도를 보여주며 확인했지만, 승무원은 단호히 "아니오"라고 답하며 티켓을 가리켰다.
항공권에는 '튀니스행'이라고 적혀 있었다. 항공사 직원이 예약 과정에서 니스(Nice)를 튀니스(Tunis)로 잘못 알아들으면서 벌이진 일이었다.
지알로 일행은 당황해 비행기에서 내리려 했으나, 승무원이 "튀니스에서 환승하면 니스로 갈 수 있다"고 안내하면서 그대로 탑승을 유지했다.
두 사람은 "비행기 전체가 우리의 멘탈 붕괴 상황을 지켜봤다. 모두 즐거웠거나, 아니면 우리를 싫어했을 것"이라며 웃어넘겼다. 착륙 후 승무원과 대화를 나눈 끝에, 그들은 결국 원래 목적지 니스에 도착했다.
지알로는 영상에서 "우리 니스 도착했다"며 친구가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촬영했다.
해당 영상은 순식간에 화제를 모았다. 한 누리꾼은 "아프리카 중에 간 곳이 튀니스라 다행이다. 니스랑 가까운 편"이라며 위로했지만, 다른 이들은 "탑승권만 제대로 봤어도 이런 일은 없었다", "게이트 표지판도 안 본 거냐"며 질타했다.
한편 니스(Nice)는 프랑스 남부의 대표적인 관광 도시이며, 튀니스(Tunis)는 북아프리카 튀니지의 수도다. 두 지역은 약 1500km 이상 떨어져 있으며, 항공편 예약 시 발음과 철자 모두 주의가 필요한 지명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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