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기준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9일(현지시간) 또 다시 비관 전망을 내놨다.
2006년 이후 JP모건을 이끌고 있는 다이먼은 이날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이 지난해 4월부터 올 3월까지 신규 취업자 수를 당초 집계보다 91만1000명 줄인 가운데 미 경제가 취약해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BLS의 하향 조정 폭은 20여년 만에 최대 규모였다.
다이먼은 “내 생각에 미 경제는 약해지고 있다”면서 “다만 지금 경기침체로 가고 있는지, 아니면 그저 둔화되고 있는 것인지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미 노동시장은 과거 알려진 것과 달리 활황세가 아니었음이 이날 BLS 발표로 확인됐다.
다이먼은 소비자, 기업, 글로벌 교역에 관한 다양한 데이터를 들여다보는 것이 가능하다면서 대부분 소비자들은 여전히 일자리를 갖고 있고, 소득에 맞춰 지출도 계속하고 있지만 이들의 자신감은 벌써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현재 미 경제에는 서로 상충되는 요인들이 무수히 많다”면서 “당분간은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상충되는 요인들의 대표적인 예로 소비자들의 자신감이 후퇴하고 있는 것과 달리 기업 순익은 여전히 활황세라는 점을 지목했다.
다이먼은 아울러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내리겠지만 금리 인하가 경제 하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다이먼은 그동안 우울한 전망들을 자주 내놨지만 예상이 빗나간 적이 많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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