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코스피, 역대 최고가 코앞...외국인 1조원 폭풍매수 [fn오후시황]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0 14:16

수정 2025.09.10 14:05

뉴시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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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세제 기대감에 힘입은 코스피가 역대 최고가 경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외국인이 1조원 넘게 폭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10일 오후 2시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60p(1.58%) 오른 3311.6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37% 오른 3272.20에 개장한 뒤 1% 넘게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4년 2개월 만에 장중 3300선을 돌파했다.

종가가 이대로 마감할 경우 지난 2021년 7월6일(3305.21)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장중 코스피 최고치는 같은 해 6월 25일에 기록한 3316.08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1790억원어치를 대량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8695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은 2조345억원어치를 팔면서 차익실현에 나섰다.

업종별로 증권(3.20%), 건설(2.93%), 금융(2.83%), 전기전자(2.26%) 등이 큰 폭 상승 중이다. 반면 화학(-0.28%), 섬유의류(-0.16%), 제약(-0.07%)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1.4%), SK하이닉스(5.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3%), KB금융(6.73%) 등이 급등 중이다. 반대로 LG에너지솔루션(-1.59%), 삼성바이오로직스(-0.58%) 등은 하락세다.

이날 국내 증시는 호재가 겹치면서 코스피 역대 최고치 달성을 앞두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이 되는 대주주 요건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직접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정책 기대감이 급격히 몰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안정을 되찾아가는 가운데 대주주 요건을 현행 50억원으로 유지하는 내용을 대통령이 직접 밝힌다는 보도에 증권, 지주 등 업종의 반등이 지속되고 있다"며 "글로벌 AI기업인 브로드컴, 오라클, TSMC 등이 견조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낸 가운데 하반기 반도체 업황이 밝다는 전망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6.09p(0.74%) 오른 830.9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0.43% 오른 828.40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467억원어치를 팔고 있고, 외국인과 기관은 139억원, 533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