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정청래 "野, 협치하자면서 협박만 해..송언석 사퇴하라"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0 15:09

수정 2025.09.10 15:18

송언석 국민의힘 교섭단체 대표연설 혹평
"대국민 협박 그만두고 '잘하기 경쟁' 해야"
송언석, 전날 '막말' 집어내며 "사퇴하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평택 삼성전자 팽택캠퍼스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 평택 삼성전자 팽택캠퍼스에서 열린 반도체산업 발전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두고 "협치를 하자면서 협박만 있었던 것 같다"고 혹평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송 원내대표가 연설에서 이재명 정부 정책과 민주당의 입법독주 비판을 쏟아낸 것을 두고 "반공 웅변대회라도 하는 것인가. 귀에서 피가 날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가 이재명 정부 출범 100일을 두고 '혼용무도(昏庸無道)'하다고 한 것에 대해선 "연설문에서 '이재명 정부'를 '윤석열 정부'로 바꿔서 치환해 놓으면 딱 어울리는 연설"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같은 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협치를 빌미로 협박하는 '대국민 협박시위'에 다름없었다"며 "국민의힘은 모쪼록 '위헌 정당 해산 심판대'에 오르지 말라는 우려를 받아들여 내란세력과 절연하고, 국민을 위한 '잘하기 경쟁'에 함께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특히 전날 정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를 향해 문제적 발언을 한 당사자가 송 원내대표로 확인됐다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앞서 정 대표가 연설에서 "'노상원 수첩'이 현실로 성공했더라면 이재명 대통령도, 저도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하자 국민의힘 의석 쪽에서 '제발 그리 됐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말이 흘러나왔다.


정 대표도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람이기를 포기한 송씨에게 책임을 묻겠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며 송 원내대표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