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립·은둔, 고독사, 자살예방까지 종합지원체계 구축
1인 가구 41만 가구·고령자 70.8% 외로움 응답
1인 가구 41만 가구·고령자 70.8% 외로움 응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사회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외로움·고립 등을 해결하기 위해 조직 내 '외로움TF'를 신설한다.
인천시는 보건복지국 내 ‘외로움TF’를 신설하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외로움 통합지원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의 1인 가구(2024년 말 기준)는 41만2000 가구로 시 전체 가구(126만8000 가구)의 32.5%를 차지하고 최근 5년간 26.8% 증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청년층 중 5%가 고립·은둔 상태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인천연구원이 올해 실시한 조사에서 인천시 고령자의 70.8%가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하는 등 세대별 외로움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개인의 정신적 고통을 넘어 우울증, 자살, 고독사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인천시 ‘외로움TF’는 단장(4급)과 2개 팀, 총 9명으로 구성돼 활동을 시작했으며 고립·은둔 인구 지원, 고독사 자살 예방 등 관련 정책을 총괄하고 실태조사와 정책 개발을 전담한다. 시는 기존 사업을 성격별로 재편해 정책 효과를 높일 예정이다.
시는 내년에 ‘외로움국’을 신설해 돌봄 통합사무를 포함한 전담 조직으로 확대하고 외로움 대응 컨트롤타워로서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생명존중안심마을을 42개소에서 78개소로 확대하고 드론을 활용한 대교 자살예방사업, 분야별 생명지킴이 양성, 응급실 기반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등 자살예방사업을 강화한다.
또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외로움 지원 플랫폼(가칭 i Link Company)’을 구축해 상담, 일자리 연계, 문화활동 지원, 소통공간 조성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시는 내년에 외로움 종합대책을 수립·시행해 기존 사업 개편과 신규사업 추진, 돌봄통합지원체계 구축을 아우르는 전방위 대응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종합대책에는 세대별 특화 프로그램과 지역 기반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 디지털 활용 맞춤형 서비스 등 새로운 정책이 포함되고 지역 내 문화·체육 기반과 일자리 관련 기관 등 다양한 자원을 연계해 대상자별 맞춤형 통합지원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유정복 시장은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전과 지속가능성에 직결된 중요한 과제다. 앞으로 시민 모두가 외롭지 않은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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