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차트 의료 현장, EMR 세미나·전산 교육으로 디지털 전환
현지 대학생 400명 지원, 데이터 캠프 통해 과학 기술 교육 확산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한동대학교는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젝트(GRP)로 지난달 11~25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AI+X Ethiopia : 의료를 시작으로 디지털 격차를 넘다'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고 10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데이터사이언스·AI 융합·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 학생(학부생 8·석사생 1명)을 중심으로 생명과학·심리학·건축 등 복수 전공 학생이 참여했다.
전재영 AI융합학부 교수의 지도로 'AI+X 융합' 관점에서 현지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에티오피아 MCM명성종합병원(명성교회 설립)은 여전히 종이 차트 사용이 일반적이었고, 애초 전산 시스템을 활용하지 않는 상황.
학생들은 병원 의료진과 부서 팀장을 대상으로 전자의무기록(EMR) 인식을 높이는 세미나를 열었다.
임명주 조교(컴퓨터공학 석사·간호사 자격 보유)가 한국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소개하며, 의료 현장 변화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병원전산실의 디지털 역량 부족 문제도 확인했다.
김민형 MCM명성종합병원 전산실 팀장은 "현재 병원은 종이 차트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산 시스템도 하드웨어를 유지 보수 수준"이라며 "체계적인 데이터 관리와 분석 역량을 구축하면 환자 진료의 효율성·정확성이 크게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생들은 전산실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쿼리 언어(SQL)·데이터베이스·파이썬 기초 교육'을 했다.
단순 유지 보수 업무만 해 왔던 전산실이 데이터 관리와 분석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했다.
현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캠프도 큰 호응을 보였다.
정인섭 Tesfa Football Academy 대표와 협력해 축구 데이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에 400명이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축구라는 친숙한 주제를 통해 참여 학생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최종 선발된 17명은 파이썬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분석·시각화 기법을 학습하고 팀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한동대 관계자는 "앞으로 AI와 데이터 교육으로 더 다양한 영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술 격차를 줄여 'AI+X' 관점에서 새로운 확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동대는 글로컬대학 30 선정 대학으로 글로벌 로테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현지 맞춤형 교육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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