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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끔찍해, 미친 듯이 웃었다"..'폭군의 셰프' 출연 배우 조롱한 中성우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05:25

수정 2025.09.11 05:24

'폭군의 셰프'에서 명나라 숙수 당백룡 역을 맡은 배우 조재윤. 출처=tvN
'폭군의 셰프'에서 명나라 숙수 당백룡 역을 맡은 배우 조재윤. 출처=tvN

배우 조재윤의 대사를 더빙한 중국인 성우가 온라인에 남긴 댓글. 출처=SNS
배우 조재윤의 대사를 더빙한 중국인 성우가 온라인에 남긴 댓글. 출처=SNS


[파이낸셜뉴스]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 출연한 배우의 대사를 더빙한 중국 성우가 출연 배우들의 중국어 발음을 공개적으로 조롱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주 방송된 ‘폭군의 셰프’ 5·6회에서는 명나라 사신 우곤(김형묵)과 요리사 당백룡(조재윤) 등이 조선을 찾는 모습이 방송됐다.

명나라 사신단 역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중국어를 사용했고, 화면에는 한국어 자막이 제공됐다. 중국 현지에서도 배우들의 발음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특히 중화권 시청자들은 배우 조재윤에 대해 중국어 발음이 "현지인 같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중국 성우가 자신의SNS에 "당백룡을 내가 더빙했다"라며 “다른 사람들은 괜찮았지만 이 사람은 너무 끔찍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너무 심해서 녹음실에서 원음을 처음 틀었을 때 중국어를 아는 한국 PD가 멈칫하며 둘 다 미친 듯이 웃었다”고 조롱했다.

중국현지에서는 “왜 이 사람만 발음이 정확했는지 알겠다” “발음이 가장 나쁜 사람이 최고가 됐네” “한참 동안 진짜 중국 배우인지 의심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중국인 성우의 발언이 알려지자 한국 누리꾼들은 “한국 배우가 외국어에 어색한 건 정상이다. 너무 못하면 웃기다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굳이 공개 조롱할 필요 있나", "한국 배우 발음 덕에 돈 벌면서 공개 비난은 부적절", "저런 프로의식 없는 사람은 다음에 일 안 했으면 좋겠다”, “중국인이 중국어 잘하는 게 인생 업적인가”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중국에선 넷플릭스가 공식적으로 서비스 되지 않는 국가다.
현지 시청자들은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스트리밍 사이트나 우회 접속을 통해 한국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다.

현재 중국인 성우는 자신이 남긴 글을 삭제했다.


한편 ‘폭군의 셰프’는 임윤아, 이채민 주연의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을 만나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 코미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