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측근이자 마가(MAGA) 행동가인 찰리 커크(31)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커크는 이날 유타주 오렘의 유타밸리 대학교(UVU)에서 대규모 군중을 모아놓고 연설을 하다 총을 맞았다. UVU는 성명에서 최소 한 발이 목에 맞았다고 밝혔다.
UVU 대변인은 커크가 연설 장소에서 약 270m 떨어진 로지센터에서 소총으로 무장한 범인이 쏜 총탄에 맞았다고 밝혔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커크는 트럼프의 정치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행동가로 중고등학교와 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보수주의 교육을 추진하는 ‘터닝 포인트 USA’ 공동 설립자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위대한, 심지어 전설이 된 찰리 커크가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누구도 찰리보다 더 미국 젊은이들을 이해하거나 그들의 심장인 적이 없다”면서 “그는 모두, 특히 내게 사랑과 존경을 받았으며 더 이상 우리 곁에 없다”고 말했다.
결혼해 자녀 둘을 둔 커크는 총에 맞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긴급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커크가 총격 테러로 사망함에 따라 치안 유지를 명분으로 한 트럼프의 주방위군 투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트럼프는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와 워싱턴 DC에 치안유지가 필요하다며 주방위군을 투입했고, 지금은 미 3대 도시인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주방위군을 투입하려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LA, 일리노이와 시카고 모두 민주당 강세 지역이다. 워싱턴 DC도 마찬가지다.
다만 이번 총격 사건이 벌어진 유타주는 공화당 표밭이다. 전통적으로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줬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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