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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했던 30대女 "1년새 몸무게 45kg 증가"..다이어트해도 안빠진 충격적 이유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06:31

수정 2025.09.11 06:24

지방육종 때문에 갑작스럽게 몸무게가 45kg 증가한 여성. 사진=피플
지방육종 때문에 갑작스럽게 몸무게가 45kg 증가한 여성. 사진=피플

[파이낸셜뉴스] 1년만에 몸무게가 45kg 늘어난 30대 여성이 알고 보니 암 때문인 것을 뒤늦게 알게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헬스조선에 따르면 미국 여성 재키 가시아(33)는 "지난 2017년 25세였을 1년 만에 몸무게가 45kg이나 늘었다"면서 "운동하는 것을 좋아해 날씬한 체형이었는데 갑자기 살이 너무 많이 쪄서 충격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다이어트법을 시도하면서 체중을 감량하려 했지만, 몸무게는 그대로였다"면서 “사람들은 내가 과식해서 살이 찐 줄 아는데 엉덩이와 허리 등에 통증이 심해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2년에는 다이어트 약인 오젬픽을 시도했지만 살이 전혀 빠지지 않았다"고 했다. 2023년 가시아의 몸무게는 127kg까지 늘었다.



그러던 중 가시아는 배에서 무언가 만져져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CT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복부에서 9kg에 달하는 거대한 ‘지방육종’이 발견됐다. 가시아는 2023년 12월 지방육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정기 검진을 받고 있다.

지방세포서 발생하는 악성종양


가시아가 겪은 지방육종은 지방세포에서 발생하는 악성종양이다. 팔, 다리, 복부 등에서 주로 발견되지만 몸의 어느 부위에서든 나타날 수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지방육종은 주로 60~70대 남자에게 발생하며 복부나 둔부, 어깨, 대퇴부위에 잘 발생한다.

지방육종은 초기에는 무증상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덩어리가 피부 아래에서 만져진다. 일반적 지방종과 달리 지방육종은 크기가 단단하며, 고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신체 깊은 곳에 위치해 크기가 커질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복부나 둔부에 위치한 경우 크기가 상당히 커질 때까지 발견이 안될 가능성이 높다. 지방육종암의 경우 일반적으로 70% 정도의 생존율을 보이지만, 복막 뒤쪽 부위에 생긴 지방육종암은 발견이 늦어 생존율이 40%대로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양성 지방 종양과 달리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크기가 갑자기 커진다. 이외에도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검은색으로 변하고, 토에서 피가 함께 나오며 복통이나 경련이 발생한다는 특징이 있다.

복부나 팔다리 등 몸에서 평소와 다른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일정 시간 간격으로 그 크기나 변화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류 순환이 방해되거나 부종이 나타나는 증상이 동반될 경우라면,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을 받아야 한다.


종양이 커지기를 기다리며 방치하게 되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어 영상검사나 조직확인 등을 통해 원인을 명확히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로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법이다.
하지만 재발률이 높은 암이어서 치료 후에도 주기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