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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제안받았다”…전한길, 美 체류하면서도 영향력 과시 중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08:22

수정 2025.09.11 08:22

/사진=유튜브 '전한길뉴스' 캡처
/사진=유튜브 '전한길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 맞춰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해 현재까지 미국에 머물고 있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망명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을 내놨다.

전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서 “저보고 현재 망명하라, 미국 내부에서 저보고 망명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이런 제안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변의 안전을 위해 거처가 있는 장소를 공개할 수 없다는 말도 했다.

전씨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인권 유린과 내란 특검의 부당함, 언론 탄압 등의 문제를 국제 사회에 알리겠다"며 미국 방문 목적을 밝힌 바 있다.

미국에 있으면서도 전씨는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며 국민의힘에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9일 전한길뉴스에선 "지금 '전한길 뉴스' 구독자가 53만명인데, 모두 국민의힘 당원으로 가입하면 당원 75만명인 국민의힘을 들었다 놨다 할 수 있다"라며 "국민이 대통령 뽑고, 당원들이 당대표 뽑는 것이 뭐가 문제냐. 전한길뉴스를 통해서 당원 가입을 하고, 당원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사진=유튜브 '전한길뉴스' 캡처
/사진=유튜브 '전한길뉴스' 캡처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를 '자신'이라는 주장도 내놨다.


전씨의 행보와 달리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동혁 당 대표 등이 전한길과의 거리두기에 나섰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제가 보기에 장동혁 대표는 전씨를 약간 버린 것 같다”며 “처음 장동혁 대표가 당선됐을 때 ‘전한길이 이제는 당의 중책을 맡는 것 아니냐’ 이런 말까지 나돌았지만, 장 대표는 바로 거리 두기를 시도하면서 (전씨를) ‘의병’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당시 장 대표가 전씨에게 당 바깥에서 활동하라면서 손절하는 느낌이 들었고, 그 이후에도 ‘먹이 금지’를 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