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인터뷰
"S클래스·CLA 등 모든 모델서 전기차 옵션 선택 가능"
"10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혼재될 것"
"고객들, 올-옵션 시나리오 현실화될 것"
"중국의 유럽 진출은 자연스런 흐름일 뿐"
"전기차에 투자 안 하면 투자금, 중국으로 간다"
"S클래스·CLA 등 모든 모델서 전기차 옵션 선택 가능"
"10년 이후에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 혼재될 것"
"고객들, 올-옵션 시나리오 현실화될 것"
"중국의 유럽 진출은 자연스런 흐름일 뿐"
"전기차에 투자 안 하면 투자금, 중국으로 간다"
【뮌헨(독일)=김학재 기자】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늦어도 이번 10년이 끝날 때까지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다. 이는 변함없는 목표"라고 강조했다.
고객들이 S-클래스를 비롯해 CLA 모델 등 모든 모델에서 전기차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으로 CLA 슈팅 브레이크와 SUV GLC 등이 전기차로 적용되는 첫 단계 차량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라 회장은 IAA 모빌리티 2025를 통해 확인된 중국의 유럽시장 진출 강화 움직임에 대해 "특별히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기업이 성장의 기회가 있는 곳에 진출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란 측면을 내세워 강조한 것이나, 유럽시장에서 우위를 이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칼레니우스 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메세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5 프레스데이 도중 본지 등 한국 언론 3사를 포함한 글로벌 미디어 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금 시작한 전기차 제품 공세는 향후 3년간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공격적인 전기차 연구개발 및 마케팅을 예고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S-클래스에서 CLA 같은 엔트리급 모델까지 포함해 고객들은 전 세그먼트에서 전기차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이는 확실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시장 예측이 쉽지 않을 정도로 전기차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칼레니우스 회장은 "저희가 차량을 판매하는 150개 시장에서, 향후 10년간 어쩌면 그 이후에도 내연기관차와 전기차가 혼재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면서도 "다행히 저희는 이미 전동화된 파워트레인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두었다"고 자신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전기모터와 내연기관 동시 사용 차량. PHEV)를 포함한 첨단 내연기관 포트폴리오를 2030년대까지 구축했음을 밝힌 칼레니우스 회장은 "당분간 고객들은 모든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 '올-옵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의 모든 모델을 내연기관차·전기차·PHEV 등으로 갖춰 고객이 원하는 차량을 제공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것이다.
한편, 칼레니우스 회장은 IAA 모빌리티 2025를 통해 확인된 중국의 유럽시장 진출 강화 움직임에 대해 "특별히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칼레니우스 회장은 "왜 중국이 저희의 최대 시장일까. 저희가 그 곳에서 기회를 보고 들어갔기 때문"이라면서 "이것은 비즈니스와 기업가적인 사고의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강조, 중국 기업들의 유럽 진출은 그들의 선택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
다만 칼레니우스 회장은 "지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특정 기술(전기차) 분야에서의 투자가 멈추게 될 것"이라면서 "그렇다면 그런 투자들은 어디로 향하게 될까. 중국으로 간다"고 말해 경계심은 늦추지 않았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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