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6개 임상분야 세계 '톱10'
삼성서울병원 암 치료 종합병원 세계 1위
韓 의료 인프라·의료 質, 최고 선진국 수준
[파이낸셜뉴스] 한국 의료가 다시 한번 세계 무대에서 위상을 입증했다.11일 의료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발표한 ‘월드 베스트 전문병원 및 스마트병원 2026’에서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각각 암 치료·호흡기·스마트병원 분야, 그리고 6개 임상분야에서 세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두 병원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방증이다. 이번 성과는 단일 기관의 성취를 넘어 한국의 의료체계와 진료·연구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삼성서울병원은 암 치료 분야에서 2년 연속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은 2008년 아시아 최대 단일 암병원을 개원한 이후, CAR-T 세포치료, 정밀의료, 양성자치료 등 첨단 치료법을 국내 최초·세계적 수준으로 선보였다.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75.0%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특히 폐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은 63.6%로 미국(28.1%)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는 고령 환자와 4기 전이암 환자에서도 생존율 개선을 입증하며 글로벌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호흡기 분야 또한 글로벌 19위, 국내 1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치료 역량을 입증했다. 폐암·만성폐질환·폐이식 등 고난도 질환을 아우르는 다학제 진료와 세계적 연구성과가 뒷받침한 결과다.
아울러 삼성서울병원은 ‘스마트병원’ 분야에서 5년 연속 국내 1위, 글로벌 15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의료 IT컨퍼런스인 HIMSS의 4개 평가 영역에서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을 모두 획득했고 ‘디지털 트윈 병원(DOCC)’을 개발해 환자 흐름을 시뮬레이션하는 혁신 모델을 선보였다.
서울아산병원은 올해 뉴스위크 평가에서 심장외과, 소화기, 신장, 신경외과, 호흡기, 암 분야 등 총 6개 임상 분야에서 세계 톱10에 진입했다. 이는 국내 의료기관 중 최다 기록이다.
특히 소화기·신장 분야에서는 세계 5위에 올랐으며, 심장외과 6위, 암 9위 등 고난도 질환 치료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였다. 3700여 병상 규모의 국내 최대 병원으로서, 매년 400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진료하고 6만건 이상의 고난도 수술을 집도하는 경험치가 글로벌 평가에서도 인정받은 것이다.
서울아산병원은 단순 임상 성과를 넘어 연구에서도 세계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연간 3000편 이상의 SCI 논문을 발표하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연구력을 자랑하고, AI·빅데이터 기반 정밀의료와 차세대 의료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번 성과는 중증질환 치료와 연구에서도 세계 정상에 올랐음을 보였다. 특히 암·심장·소화기 등 고난도 영역에서 한국 병원이 글로벌 톱10에 다수 진입한 것은 한국 의료의 국제적 경쟁력이 구조적으로 강화됐다는 증거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한국은 이미 의료 인프라와 인력 수준에서 미국·유럽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이번 평가는 그 성과를 수치로 확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승우 삼성서울병원 원장은 “중증 질환 중심의 미래 의학 추진 성과가 세계 각국 의료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하고 밝은 미래를 위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원장은 “암, 심장질환 등 중증질환 치료를 선도하는 서울아산병원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환자들이 믿고 찾는 글로벌 병원이 되었다. 앞으로도 중증질환 진료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환자 안전을 지키고 수준 높은 의료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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