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전북 찾은 한성숙 장관 "지방 중소기업 인재 유치 위해 노력"

서지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14:05

수정 2025.09.11 13:38

채용 사업에 'AI 인재' 트랙 신설 추진
OJT 기반 제조AI 인력 양성 프로그램 도입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중소기업 연구인력 매칭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1일 전북 전주 전북대학교에서 열린 '중소기업 연구인력 매칭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방중소기업의 인재 유치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앞장 설 것입니다."
11일 한성숙 중기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전북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방문은 중소기업 분야별 정책 현장투어 일환으로, 전북지역 중소기업, 유관기관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했다.

한 장관은 이날 첫 일정으로 중기부와 노동부, 전북특별자치도가 함께 전북대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연구인력 매칭데이' 현장을 찾았다. 중소기업 연구인력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북지역 우수 중소기업과 예비연구인력이 만날 수 있는 장을 관계부처와 전북이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한 장관은 "매칭데이를 통해 전북지역 청년연구자는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기회를 찾고, 중소기업은 미래 성장을 이끌 동반자를 만나 서로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행사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이날 열린 중소기업 인공지능(AI)·연구개발(R&D) 인력 양성 간담회에선 지방중소기업의 우수인재 유치 및 양성 방안이 논의됐다. 중기부는 간담회에서 논의된 △연구인력 신규 채용 지원사업 'AI 인재 채용' 별도 트랙 신설 △기업 현장 직무연수(OJT)에 기반한 제조AI 인력 양성 프로그램 도입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연구인력 지원 물량 확대 등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장관은 "지방중소기업은 우수인재 유치에 있어 '지방'과 '중소기업'이라는 이중고를 겪는다"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AI·R&D 인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후 전주 지역 소공인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전주 팔복동 소공인 집적지구를 방문했다. 소공인들은 금융지원과 디지털 역량교육, 스마트 장비 보급 등을 건의했다.

이에 한 장관은 "56만 소공인은 우리 제조업의 90%를 차지하고, 128만명이 종사하는 제조업·지역 경제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정부는 뿌리·제조산업 기반 소공인이 일반 소상인과는 업력·거래방식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소공인 현장에 맞춘 단계별 지원을 강화해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에선 외국인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지역 현장 의견을 들었다. 간담회에 참석한 외국인 대표들은 언어 소통 어려움, 외국인 스타트업 맞춤형 프로그램 확대 필요성, 국내 사업을 기반으로 한 해외 역진출 관련 정부 차원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한 장관은 "지역에서도 스타트업이 수도권과 동일한 자금과 인프라, 네트워킹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며 "특히 외국인 스타트업이 지역에 빠르게 안착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같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마지막 일정으로 전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을 방문해 지역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았다. 전북지역 현안 업무보고에는 전북중기청뿐만 아니라 중소벤처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전북본부, 전북신용보증재단, 전북테크노파크, 전북기계공고 등이 참여했다.
한 장관은 "새정부 국가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 중 3특의 한 축인 전북이 지방중소기업 성장의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지원기관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