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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도 금쪽이..?" ADHD 한의학적 치료법은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14:05

수정 2025.09.11 09:33

'간기' 울결, 心이 허해지면서 '火'가 많아져
"우리 아이도 금쪽이..?" ADHD 한의학적 치료법은

[파이낸셜뉴스] 예전에는 없던 질환명 중 하나가 바로 ADHD(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라는 병명이다.

말 그대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말하는데, 주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난다. 그래서 보통 학교 선생님의 권고를 받아 부모가 아이와 함께 내원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결국 성인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한 모 방송 프로그램에서 ‘금쪽이’ 이야기가 언급되면서 더 많은 환자가 찾아오고 있다.

증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져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선생님이나 다른 사람의 말을 잘 귀담아듣지 않고 멍하니 딴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학습이나 놀이에 집중하지 못하고 딴짓을 할 때가 많다. 시험 문제를 풀 때도 끝까지 읽지 못해 덤벙대다가 실수로 틀리는 경우가 많으며, 시킨 일이나 숙제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 또한 평소 물건이나 해야 할 일, 약속 등을 자주 잊어버리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둘째는 불안정해서 과다 활동이나 충동성을 보이는 증상이다. 보통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손발을 꼼지락거리거나 만지작거린다. 또한 순서를 지키기 어려워 다른 사람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급하게 말을 자르는 경우가 많고, 지나치게 말이 많은 편이다.

특히 가만히 있거나 조용히 있는 것을 견디지 못해 시끄럽게 소리를 내거나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간섭하는 경우도 많다.

이럴 때 한의학에서는 대체로 화(火)가 많은 것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성내는 것과 관련 있는 간기(肝氣)가 울결돼 화가 생긴 것으로 보기도 하고, 마음 심(心)이 허해져 화가 생겼다고 보기도 한다.

또한 비뇨생식계를 담당하는 신(腎)이 허해져 화가 생겼다고 해석하기도 하며, 기혈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 담(痰)이 화를 만들어낸 것으로 보기도 한다.

비록 같은 ADHD라 하더라도 체질과 증상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는 것이 한의약 치료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ADHD 증상 외에도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개선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또한 뇌세포 합성을 촉진하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총명탕’을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많아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장동민 하늘땅한의원 원장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