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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조지아 사태는 손현보 구속 탓..국정조사 제안”

김윤호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10:11

수정 2025.09.11 10:1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11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서 우리 국민 300여명이 구금된 배경에 특검의 손현보 목사 구속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금 사태는 물론 석방과 귀국이 지연된 이유를 밝히기 위한 국정조사를 제안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정부가 전날 석방된 우리 국민들을 태운 전세기가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태 뜨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분명 어디선가 매를 번 것이고, 매 맞을 일은 특검 농단밖에 없다”면서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이 (지난 7일) 석방 교섭을 마무리했다고 말한 이후 한미 간에 일어난 일은 딱 하나 손현보 목사 구속”이라고 지적했다.

손 목사는 개신교계 단체 ‘세이브코리아’를 이끌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고, 지난 대선과 부산교육감 재선거 기간에는 국민의힘 후보 지지 행보에 나섰다. 이에 사전선거운동을 해 공직선거법과 지방교육자치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장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토록 경고한 종교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조지아 사태 발단이 종교 탄압이나 미군기지 압수수색, 인권 탄압이 아닌가 의구심이 있었음에도 이재명 정권의 정치특검은 보란 듯 손 목사를 구속시킨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손 목사 구속이 불러올 정치적 파장을 모를 리 없는 이재명 정권의 정치특검은 끝내 구금된 근로자의 가족들의 피눈물을 외면했다”며 “그야말로 특검 농단이다. 용서하지 말아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현지시간 11일 전세기가 출발한다고 하지만 대통령실이 교섭이 마무리됐다고 선언한 지 벌써 4일이 지났다”며 “억류된 근로자들의 가족에게는 희망고문이고 국내외에 우리 외교 역량이 이 정도라는 민낯이 드러났다”고 짚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겨냥해 “우리 국민 수백명이 타국에 억류된 채 열악한 환경에 방치돼있는데 ‘명비어천가’ 비트에 맞춰 취임 100일 잔치나 벌일 때인가”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관세협상을 잘했다고 자화자찬하더니 돌아온 것은 근로자 구금과 추방뿐이다. 한미정상회담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털어놓을 시간”이라며 “조지아 사태와 관련해 정부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제안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근로자들의 안전한 귀국과 대미투자 기업 종사자의 비자 문제에 관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