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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박차.. 14개 세부사업 추진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11:08

수정 2025.09.11 11:08

국내 최초 2층까지 휠체어 탑승 가능한 시티투어 버스 운행
회전문 개선 및 휠체어 접근 통로 설치 등 시설 개선도
반구대 암각화 탐방로에도 무장애 동선 마련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운행 중인 무장애 관람차. fn 사진 DB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서 운행 중인 무장애 관람차. fn 사진 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가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 동반 가족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Barrier-Free) 관광도시’ 조성에 본격 나서고 있다.

울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총 사업비 80억 원 규모의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사업’ 공모에 선정돼 5분야 14개 세부사업으로 구성된 실행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내 최초로 2층까지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친환경 시내 관광(시티투어)버스를 운영하고, 무장애 밴 ‘유비(UV·Ulsan+Minivan)’ 도 도입했다.

또 예약 온라인 플랫폼과 QR코드 연계를 통해 관광객의 이동 편의도 높이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이비에스(EBS) 특집방송 ‘세상을 비집고 - 여행을 떠나요’를 통해 청년 장애인들이 유비를 타고 떠나는 울산 무장애 관광을 전국에 소개할 예정이다.



이달부터는 주요 관광지 및 주변 숙박·식음료 업소 대상 사전 조사를 거쳐 회전문 개선, 휠체어 접근 통로 설치, 편의물품 지원, 서비스 교육 등 시설 개선에 들어간다.

공업축제를 비롯한 대규모 축제 현장에는 경사로, 장애인 화장실, 수유실, 휠체어·유모차 대여 서비스 등을 제공해 누구나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반구대 암각화, 태화강 국가정원 등 핵심 관광지에는 무장애 동선을 설계하고, 증강현실·가상현실(AR·VR) 안내 콘텐츠를 도입해 정보 접근성을 강화한다.
무장애 관광 추진협의체와 시민 참여형 모니터링단도 운영해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울산시는 이번 무장애 관광도시 사업을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숙박·교통·외식업 등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와 관광 취약계층의 이동권 보장을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울산은 산업도시를 넘어 문화·관광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변곡점에 서 있다”라며 “울산의 자연과 문화를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시설 개선과 지능형 기술을 병행해 누구나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무장애 관광도시 울산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