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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직원 셀카 요구에 "모두 OK"..구내식당서 점심·커피도
내성적 모범생 이미지 벗어나 노래 따라 부르고 춤도
울산 HD FC 서포터즈와 어울려..범현대가(家) 3세의 파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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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FC 서포터즈와 어울려..범현대가(家) 3세의 파격
[파이낸셜뉴스] HD현대 오너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내부 직원들에게 셀럽(인기있는 유명인사)이 됐다. 가는 곳마다 직원들의 셀카(셀프 카메라) 촬영 요구가 쏟아지고, 축구경기장에선 서포터즈들의 “정기선! 정기선! 정기선!” 연호 소리가 이어졌다. 범현대가(家)에서 자라 조용하고 내성적인 모범성 이미지였던 그다. 그룹 직원들과 울타리 없는 소통을 하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줘 범현대가(家) 3세로서는 파격적인 행보라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4일 전남 영암 소재 HD현대삼호 조선소를 찾아 안전점검을 하던 중 안전쪽 직원들의 사진 촬영 요청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정 수석부회장은 직원들을 보면 먼저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엄청 겸손하고 소탈한 것이 느껴졌다. 시종일관 안전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해양방위산업전 리셉션 행사에서 정 수석부회장은 10여명이 넘는 신입사원과도 셀카를 찍었다. 녹색 넥타이를 맨 그는 신입사원의 휴대폰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셀카 촬영 요청에 응했다.
2024년 8월에는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을 찾아 직원들의 셀카 촬영에 응했다. 직원들의 복장인 하늘색 셔츠에 검은색 바지까지 입었다. 임직원 및 협력사 직원 2400여 명에게 커피와 도넛을 직접 나눠주며 직접 격려했다.
2022년에는 HD현대의 자회사 '아비커스'를 찾아 직원들의 셀카 촬영 요청에 응하고, 저녁 식사도 함께하며 자율운항 솔루션이라는 미개척 분야에 대한 포부를 공유하기도 했다.
2023년 12월에는 HD현대의 사내 노래 경연대회 '보이스 인 GRC'에 참여해 노래와 춤을 따라하며 참여한 직원들의 긴장도 풀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 '복면가왕'과 유사한 콘셉트의 사내 노래자랑 대회였다. 결승전 당일에도 정 수석부회장은 결승 진출자들의 무대를 관람하고 직접 시상에 나서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사장으로 재임하던 비전 선포식에서 “새로운 비전 실현엔 새로운 기업문화가 필요하다”며 “일하고 싶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2024년 울산 FC의 단 최초 3연속이자 통산 다섯 번째 조기 우승을 확정하는 자리에서도 HD현대 직원들과 함께 일반 관중석에서 경기에 함께했다.
당시 그는 "울산 HD가 우승을 했다. 3연패를 하면 익숙해질 줄 알았는데, 익숙해지지 않다"라며 "벅차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 같다. 감독, 선수단 여러분과 우리를 열심히 응원해주신 처용전사 여러분께 감사하다. 앞으로 우리 울산 HD가 써내려갈 역사를 함께 뜨겁게 응원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울산 HD FC 서포터즈와 어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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