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李대통령 "한미협상, 방어하러 간 것…이익 안되는 사인 왜 하나"

성석우 기자,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11:11

수정 2025.09.11 11:10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9.11 superdoo82@yna.co.kr (끝)
취임 100일 기자회견, 답변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회복을 위한 100일, 미래를 위한 성장'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5.9.11 superdoo82@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한미 후속 협상과 관련해 "우리가 얻으러 간 게 아니다. 미국의 일방적 관세 증액을 어떻게 방어할 거냐, 방어하러 간 것"이라며 "좋으면 사인(서명)해야겠지만, 이익이 되지 않는 사인을 왜 하느냐. 사인 못했다고 비난하지 말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100일 기자회견에서 협상 진행 상황을 묻는 질문에 "외교 협상은 말할 수 없는 부분이 많고, 완결되지 않은 과정에서 오가는 얘기를 공개하는 것도 부적절하다"며 "안보·미군 문제, 핵연료 처리, 이른바 전략적 유연성, 국방비, 경제·통상 분야의 관세 문제 등 온갖 협상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 고개를 넘었다고 표현했지만, 넘어야 할 고개가 최종 순간까지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이면합의도 하지 않고, 국민 이익에 반하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겠다.
합리성과 공정성을 벗어난 협상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일본 사례가 거론되자 "일본도 어떻게 하는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어렵다.
한참 더 협상해야 한다"며 "표면에 드러난 협상은 거칠고 과격하고 불합리해 보일 수 있지만, 최종 결론은 합리적으로 귀결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