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AL Summit 2025’ 개최… AI 에이전트 기반 기업 혁신 전략 제시
[파이낸셜뉴스] #. 직장인 A씨는 출근 후 AI 에이전트를 통해 오늘의 스케줄을 확인한다. 오전 잡힌 글로벌 미팅은 미국과 베트남, 중국 등 다양한 국가의 관계자들과 언어장벽 없이 진행된다. AI 통역 서비스를 통해서다. 미팅 후 오후 외근을 위해 이동하면서는 중요 업무 메일을 실시간 확인한다. 운전중에도 중요한 메일에 대해 체크하고 보고하는 AI 시스템 덕분이다.
삼성SDS의 AI 풀스택(Full-stack) 서비스가 지향하는 모습이다. 삼성SDS는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고객초청행사 ‘리얼 서밋(REAL Summit) 2025’를 개최하고 AI 풀스택 서비스 전략을 공개했다. AI 풀스택은 AI 에이전트 기반 기업 혁신 전략과 기업고객의 AI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해 인프라, 컨설팅, 플랫폼, 솔루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서비스 전략이다.
■ 기업별 맞춤 솔루션 강점...대규모 언어지원
삼성SDS 이준희 대표이사(사장)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생성형 AI가 기업 비즈니스 전반에 미치는 폭발적인 영향과 AI 에이전트 시대의 도래를 강조했다. 이 대표는 “AI 어시스턴트를 넘어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고 있다”며 “예를 들어 출장 항공편 예약 시 AI 에이전트는 단 한 번의 요청만으로 개인 일정, 선호도, 과거 이용 내역을 분석해 최적의 항공편을 찾고 예약까지 완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AI 어시스턴트는 필요 정보를 계속 제공해야 하지만 AI 에이전트는 단 한번 정보로 솔루션 제시가 가능하다. 즉 AI 에이전트는 검색은 물론 비서처럼 전체적인 상황 파악하고 일 처리를 할 수 있어 사람은 AI 에이전트가 제시한 솔루션에 대해 최종 결정만 하면 된다는 것이다. 풀스택은 멀티 AI 에이전트를 포함하는 더 큰 개념으로 각각의 AI 에어전트가 협력해 인프라부터 이외 다양한 기술들을 한꺼번에 제공할 수 있다.
이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스스로 주변 정보를 모으고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에이전트"라며 "AI 혁신을 위해 믿을 수 있는 IT파트너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풀스택의 가장 큰 강점은 각 기업들 상황에 대한 기술과 솔루션 측면에서의 높은 이해도다. 이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업무 현장에 도입되면 기업은 효율성과 속도에서 전례 없는 혁신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SDS가 기업 혁신을 위한 AI 풀스택을 제공하는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기술적 강점으로는 대규모 언어 지원 서비스를 꼽았다. 글로벌 회의를 열 경우 별도 세팅 없이 바로 60개 언어 자막서비스를 한다. 번역 서비스는 17개국 언어이고 통역 서비스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 7개 연어로 오는 11월 인도와 힌두어 등이 추가돼 17개 언어로 확대한다.
정보 보안과 관련해서는 임직원별 금지어 차단 기능 등 필터기능과 함께 각 이용 기업별 보안 정책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 대외사업 확대 지속...AI컴퓨팅센터 참여 '검토중'
삼성SDS는 이 같은 서비스를 바탕으로 글로벌 협력 지속 확대한다.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은 다양한 사업에서 진행중으로 직접 솔루션하는 것과 고객들이 하는 것을 서포트해주는 두 가지 측면"이라며 "지난해 공정위 기준 삼성SDS의 대외사업 비중은 66%로 AI의 첫번째 커스터머가 되고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등 다양한 측면에서 관심을 가지고 대외사업을 적극 추진해 성장한다는 목표다.
독자 LLM(거대언어모델) 개발에 대해서는 "멀티 AI를 지향한다"며 "매우 많은 LLM을 통해 그때 그때 적합한 LLM을 채택해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 AI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 대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재공고와 관련 "오늘 입찰에 대한 정확한 세부 지침이 나와 자세한 내용들을 검토 중"이라며 "정부가 추구하는 목표에 삼성SDS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며, 그게 AI컴퓨팅센터를 통해서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의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참여와 관련해서도 "현재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8000명 이상의 현장 참석자를 포함해 온라인 청중까지 1만5000여명이 참여해 삼성SDS의 생성형 AI 서비스와 전략에 큰 관심을 보였다. SAP 피터 플루임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 서비스 총괄과 델 테크놀로지스 마이클 델 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SDS와의 파트너십과 협업 사례에 대해 소개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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