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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 확인' 답 늦어서"…헤어숍, 예약 시간 늦은 것도 아닌데 일방 취소에 분통 [어떻게 생각하세요]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9.11 14:18

수정 2025.09.11 14:17

예약 시간에 맞춰 헤어숍을 가는 길에 '예약 취소' 문자를 받고 당황한 여성의 모습을 AI를 활용해 이미지로 생성. /사진=챗GPT
예약 시간에 맞춰 헤어숍을 가는 길에 '예약 취소' 문자를 받고 당황한 여성의 모습을 AI를 활용해 이미지로 생성.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예약 시간에 맞춰 헤어숍으로 가던 중 '예약 취소' 문자를 받아 황당했다는 경험이 온라인에 올라온 뒤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헤어숍이 예약을 취소한 이유는 요청한 시간까지 '예약 확인' 답변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헤어숍이 '예약 확인'해 달라며 문자 메시지를 보낸 시간이다. 확인해 달라며 제시한 마감 시간까지 불과 8분을 남겨둔 시점이었다.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예약 취소를 이런 식으로 해도 되는 거임'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은 예약일인 지난 7월 10일 헤어숍과 A씨가 나눈 대화 내용을 캡처한 것이다.

헤어숍은 이날 오전 11시 28분께 "예약 시간 1시간 전이다. 현재 삽이 자리가 부족한 관계로 예약시간 45분 전까지 확인 답변이 없으시면 자동 취소됨을 알려 드린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리고 문자를 보내고 25분 뒤 헤어숍은 "확인 답변 없으신 관계로 예약이 취소됐다"며 재방문을 요청했다.

A씨는 취소 문자가 오고 1분 뒤에야 헤어숍에서 온 메시지를 봤다.

그는 "예약 확인을 요청하는 문자를 못 봤고 취소된 걸 봤다"면서 다급히 헤어숍에 상황을 알렸고 "선릉역 12시 20분 도착 예정이다. 어디 지점으로 가야 하나"라며 물었다.

이에 헤어숍은 "(예약 확인은) 전부터 말씀 드린 부분이다. 부쩍 사람도 많아지고 예약 시간 안 지키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강화시켰다"며 "벌써 다른 고객으로 변경됐다"고 예약이 취소된 상황을 알렸다.

대화한 내용을 살펴 보면 A씨의 예약 시간은 오후 12시 20분으로 보인다. 따라서 헤어숍이 말한 '예약 확인' 문자는 45분 전인 오전 11시 35분까지 보냈어야 했다.

하지만 헤어숍이 확인을 요청한 문자는 오전 11시 28분으로 마감 시간까지 고작 7분 남겨둔 때였다. 자신들이 정한 '예약 확인' 시간을 넘겼다는 이유로 헤어숍은 A씨에게 취소 사실을 알렸다. 당초 예약한 시간을 20여분 남겨둔 오후 12시 03분이다.

A씨는 "지하철 타러 가는 중이라 (헤어숍의) 문자를 확인하지 못했다. 예약 취소와 관련해 사전 고지가 없었다"며 "예약 확인은 이번에 처음 들었고 선릉역으로 가는 중인데 10분 사이에 다른 사람으로 바뀌었다"며 헤어숍에 하소연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헤어숍의 태도를 지적했다.

"예약 시간 지나기 전에 취소 당하는 게 뭐냐", "노쇼가 걱정되면 전화라도 하지, 문자만 띡 보내고 답변 없으니 취소"라거나 "폰 안보거나 무음이면 연락 안 볼 수 있다. 예약 한 사람한테 자리 없다고 몇 분 안에 답 없으면 예약취소. 이러면 예약을 왜 받냐"고 비판했다.


손님을 대하는 헤어숍의 자세를 문제 삼기도 했다.

"돈이 엄청 많은 업체다.
손님 하나라도 더 잡으려고 하는데 걸러낸다"거나 "얼마나 대단한 미용실이길래, 저렇게 배짱 장사 하나"라고 꼬집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